놀리는 땅 활용해 조경수로 돈 버는 방법

관리자 | 2008.01.22 11:10 | 조회 14759

놀리는 땅 활용해 조경수로 돈 버는 방법

충분한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땅을 놀린다는 것은 그야말로 애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딱히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땅이 있다면,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나무를 심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토지의 가치를 높이고 돈벌이가 되는 나무를 가꾸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몇 가지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향후 수입을 내다볼 수 있는 나무 수종과 관리법 및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정리·최미현 기자

첫째, 땅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어느 정도 인가
보유하고 있는 땅의 목적에 따라 속성수 또는 장기수가 결정된다. 곧 처분해야 하거나 집을 지어야 할 땅이라면 속성수를, 그렇지 않다면 장기수를 선택한다.
남은 기간이 3년 정도로 바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생장이 빠르고 판매가 용이한 철쭉류 등의 속성수를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후에 집짓기가 예정된 토지라면 조경석을 설치하거나 생울타리, 유실수의 묘목식재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5년 이상 토지의 활용계획이 없거나 집을 지은 후 생긴 여유 대지라면,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진다. 느티나무, 단풍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회화나무, 스트로브스 잣나무 등 가로수나 녹지조성 등에서 대량수요가 발생하는 나무가 적합하다.
이 나무들은 5년 정도면 판매가 가능 하고 처분이 용이하다. 일시에 전부 처분이 되지 않더라도 크게 자란 나무를 먼저 속아서 판매한 뒤 나머지는 전지작업이나 거름주기 등으로 가꾸면서 좀 더 키운 다음에도 판매가 가능하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누구나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둘째, 토지의 규모에 따른 접근법
소규모의 조경 수목을 재배하더라도 몇 가지 기반 시설은 필요하다. 특히 조경 수목으로 수입을 올리고자 한다면 일정 규모 이상의 면적은 기본이며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여건과 전기, 수자원이 필요하다.
면적이 5백㎡(160평) 미만이면 소일거리로 매년 봄가을에 화목류, 대추나무, 매실나무 등의 유실수, 장래에 요원하게 쓰일 수 있는 철쭉이나 금낭화와 같은 숙근성 야생화, 잔디 등을 종류별로 한두 가지씩 가꾸어보는 것이 좋다. 부업으로 조경수를 시작한다면 적어도 1천㎡(3백평) 정도는 되어야 한다. 적어도 두 가지 정도의 조경수를 식재하여 노동력과 투자위험의 분산을 꾀하는 것이 현명하다. 1만㎡(3천평) 이상의 전답이나 토지를 활용할 경우라면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장기간에 걸쳐 투자 수익을 노리는 것이 좋다.


셋째, 좋은 토질에서 자란 나무가 제 값을 받는다 
아무리 넓고 훌륭한 땅이라도 접근성이 좋지 않거나 토질이 맞지 않으면 나무를 가꿀 수 없다. 일반적으로 경작지나 임야 등 어느 곳에서도 나무를 가꿀 수는 있지만 모래나 굵은 자갈이 많이 섞인 토양일 경우에는 분뜨기가 되지 않아 하자의 발생빈도가 높다. 또 간척이나 매립 성토지역의 경우는 염분의 피해를 입거나 유기물이 전혀 함유되지 않은 심토일 경우가 많아 나무가 잘 자라지 않고 늙어버리는 노화현상이 발생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좋은 나무를 키우기 위해서는 토양이 비옥한 경작지나 경사가 완만하고 비교적 습윤한 동북향의 토양이 유리하다. 경사가 완만하면 표토의 침식이 더디고, 습윤하면 유기물의 부식이 빨라 기름지기 때문이다.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나무는 병해의 피해도 없을 뿐 아니라 가지도 간결하고 잎눈과 꽃눈이 충실하여 인기가 높다.

넷째, 조경수 농장 방문 등 6개월 준비기간은 필수
70년대 초까지도 대부분의 조경수목은 야생의 것을 굴취해 사용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조경수를 재배한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체계적인 관련 자료들도 부족한 편이라 비전문가가 혼자서 조경수로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우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조경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최대한 많은 조경수 농장을 방문해 안목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약 6개월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며, 나무를 심을 때도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다섯째, 얼마의 비용으로 시작할 것인가
묘목의 가격은 산지에서 직접 많은 양을 구입할 경우 생각보다 저렴하다. 묘목은 식재하기 전 정지 작업과 묘목구입비, 식재인건비가 고작이므로 자신의 예산에 맞추어 수량과 면적을 조절하면 간단하다. 단, 최근에는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수입된 묘목도 유통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섯째, 어떤 수목으로 소득을 올릴 것인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조경 수목은 대략 80여종에 이르지만, 기후적 특성 때문에 특정지역에서 경제적으로 재배를 할 수 있는 수종은 수십 종에 불과하다.
지역의 기후에 적합한 나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따뜻한 지방에서만 자라는 동백나무, 가시나무, 금목서 등은 중부지방에서 기를 수가 없고 고산지대에서 주로 자생하는 구상나무나 자작나무 등은 남부지방에서 제대로 자랄 수가 없다.
기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수종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경제성장률이 높을 때에는 화려한 꽃이 피는 벚나무류, 철쭉등 화목류가 유행하였고, 민족성이 짙은 소나무가 유행처럼 많이 심어지던 시기도 있었다.  최근에는 꽃도 보고 녹음도 즐길 수 있는 이팝나무, 자귀나무, 꽃사과 등이 인기지만 속단하기는 쉽지 않다.

가장 안전한 수종으로는 유행에 둔감하고 대중적 수요가 발생하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단풍나무, 스트로브스잦나무 등이 적당하다.
수목의 종류로 소득을 올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희귀하거나 특수한 수목만을 재배해 경쟁 없이 고소득을 올리는 이도 있고, 도로공사 현장 등의 불가피하게 벌목되는 수목을 싸게 구입해 농장에서 전정 작업과 활착이 용이하도록 잔뿌리를 발생시킨 후 고가로 판매하는 이도 있다.
 

일곱째, 수종의 활용도에 따라 키우는 방식이 달라진다
나무는 어떠한 경우에도 똑같은 모양으로 생산되지 않는다. 개성이 오히려 그 나무의 가치를 올려주기도 하지만, 가로수와 같이 대칭으로 열식이 되는 조경수의 경우는 나무의 높이(수고), 너비(수관폭), 가슴높이의 직경(흉고), 뿌리부근의 굵기(근원경)로 거래되기 때문에 이러한 규격의 척도를 염두에 두고 식재하고 가꾸어야 한다.
밀식이 되어 키만 크거나 굽어서 자란 나무, 병든 나무, 가지가 부러진 나무는 외면당할 뿐만 아니라 주변 수목의 성장까지 방해하므로 수시로 과감히 잘라 버려야 한다.
결과적으로 100주의 묘목을 심었을 경우 상품화 되어서 판매할 수 있는 수량은 85주 내외다. 조경수는 잘만 길러두면 조경수목 포탈사이트나 조경신문 등을 통해서 쉽게 판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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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윤정호 씨는 현재 경남 합천에 위치한 조경전문 업체 (주)한울 대표이사로 생태환경사진가이자 국립진주산업대학 조경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월간 야생초를 창간했으며, 저서로는 ‘경남의 자연을 찾아서’, ‘골프장 설계시공 관리 및 경영’ 등이 있다.

<출처 : 전원속의 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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