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랑농원 현재동향 68탄

밭으로 사뒀던 자엽자두밭이 저번바람으로 초토화되었습니다..

협력농가에선 신경써서 나무가격도 싸게주었지만 결국은 로스가 되었네요..

납품이라는게 이렇게저렇게 로스가많아 앞으로남고 뒤로까진다.. 라는말을 요즘 실감하고 있습니다..

수량되는대로 납품했습니다 자엽밭은 가을에 정리해줘야겠네요..

인건비며 검수비며 이런저런 로스 감안하면 납품만해서는 살아남을수가 없겠다.. 결론을 지었습니다..

어차피 목표는 농사꾼이었고..

나무농사는 메리트가 있는만큼 로스도 큰데 여러 농장주분들을 만나보면 가장 고민하는것이 판로입니다..

그런데 그 판로라는것이 판매가 불가능한것이아니라 나무가 안좋아서 또는 정보가 부족해 협의가 어려운것이 대부분인듯합니다..

보통 농가들은 묘목농가에서 판매업자를끼고 식재부터 이것저것 문제가많고..

처음 진입을할때 너무 고가에 묘목이나 중묘를 확보한다거나 판매계획이 재대로 세워지지 않은경우가많고..

판매를 어떻게 해나갈것인가에대한 계획도 부족합니다..

가장 많은부분이 상품이 안되는중묘나 묘목을 비싸게사와 아까우니 몽땅심어 로스를 자초하는경우가 대부분인듯합니다..

어떻게보면 전문가라고 조언을얻지만 합법적인 사기를 당하는경우죠..

일단 판매를 80~90% 해내어야 아무리 나무값이없어도 본전이상이 나오는것인데..

요즘 돌아보면 나무재배를 그만두고 떠나려 정리하는분들이 90%를 넘어섭니다..

지금은 납품을할때도 저가공사를 맡을때도 아닌듯합니다..

농사를지어야겠죠.. 납품은 점점 어려워지고 원자재확보도 만만찮으니 생산에 주력을 해야할때인듯합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있는게아니라 중구난방으로 뛰고있지만 이제 정리에 더 중점을두고 있습니다..

나무농사를 끌고가고 납품은 줄이며 다른돈벌이를 찾고있습니다..

역시 무엇이던 원자재가 확보되어있어야 사업도 다각화가 가능하고 힘이 생기는거겠죠..

오늘도 나무농장 검수를가보고 또 느꼈네요..

나무팔아놓고 판매에 도움을안준다.. 얼마에 가져다 심었는지 여쭤보니 산딸나무중묘를 18000원씩 줬다합니다..

그럼 식재비에 이것저것..

지금 8점시세 작업여건에따라 목대2만~3만원 본다하면 팔아줄수있는 여력이 있는분이라 하더라도 공급을 그리 비싸게했으니 엄두가 안납니다.. 처음 판매시에 판매가격을 생각했겠지만 묘목,중묘 판매,공급자들도 가져다심어 재배하는 초보농군이라면 어느정도 신경을써줘야할텐데.. 결국 그화살은 농가에 돌아가죠..

그렇다보니 본전생각을해보면 나무를 판매할수가 없습니다.. 그런경우 이미 손실은 확정된것이고..

그걸 줄이는방법을 고민해야는데 이런경우는 정말 조언이라는것도 쉽지않죠..

결국 그런상황이 반복되니 시장에서90%이상은 실패를하게되고 이는 무슨일이던 마찬가지인듯합니다..

경기가 좋을때는 이것저것 아무거나해도 전망이 좋아보이는일이 수두룩합니다..

경기가 지금처럼 최악일때는 어떤것도 하면 망할것같죠..

그런데 투자격언을보면 위기를사라는 말이있죠..

나무시장도 마찬가지로 지금이 투자적기가 아닐가봅니다..

다들 심리가 많이 안좋아져있어 누가 투자를안하려하고 돈이안도니 바닥에바닥을 기지만..

바꿔보면 아는사람들은 다 알고있더군요..

처음 나무를 시작하시는분들은 멘토선정이 아주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을 만나보고 돌아보고 신중히 시작하면 좋겠네요.. 주변 누구말만듣고 덥석하는일은 자제하세요..

많이들떠나가고 그자릴 지켜온분들은 다시 활짝웃는날이 올텐데 버티고 버티는분들을위해 그런날이 빨리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