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이야기

창성농원(http://365tree.com)사장님
경험담을 담은 글입니다. 농장을 시작하여 어려웠던 과정을 지나
농장주의 꿈을 실현해 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봤습니다.

사장님의 은퇴 나의 은퇴(3)

전종현 | 2023.09.14 04:25 | 조회 320

1주일 전에 인근에서 돼지를 키우시던 사장님과 함께 그분의 친구가 운영하는 양돈장에 돈분을 보러갔다.

사장님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가면서 이 차가 어떤 차인지를 물었더니 제네시스인데 차 값이 1억에 옵션이 3,000만원 13,000만원이라 하셨다.

사장님은 인근에 양돈장 2곳이 있었는데 지난 1월에 축사 1곳은 나의 지인인 사장님에게 22억에 팔았다.

축사 1곳은 최근에 환경부에서 매입했다.

인근에 자리가 좋은 곳에 13,000평이나 되는 땅이 있고 도시에도 1,000평이 넘는 땅이 있다.

금년에 축사를 모두 정리하고 은퇴를 하셨다.

내가 사장님을 안 것은 23살 충남에서 전북 익산으로 와서 석재공장에서 지게차 기사로 10여년 일했는데 공장에서 직선거리로 300미터 거리에 그분에 양돈장이 있었다.

사철나무를 생산하면서 가끔씩 그분이 운영하시는 양돈장에 축분이 쌓이면 5톤 덤프트럭을 불러서 차당 5만원씩을 사장님에 드리고 밭으로 옮겨 사용했는데 거름이 참 좋았다.

축사 옆에 붙어있는 땅을 그분에게 임대하여 사철나무를 심기도 했다.

양돈장 시설이 자동화되면서 더 이상에 돈분이 나오지 않아 지난 10여년 사장님을 보지 못했는데 최근에 사장님이 나를 찾아오셨다.

사장님은 72세에 은퇴를 하셨다.

사장님의 꿈은 돼지 1만두를 사육하는 사단장이 되는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3,500두를 사육하는 여단장으로 양돈을 마치게 되었다고 하셨다.

사장님은 그 꿈을 이루지는 못하셨지만 성공한 축산인으로 멋있게 은퇴를 하셨다.

 

23살 젊은 나이에 빈손으로 전북으로 왔던 나는 늘 일속에 묻혀 각박하게 살아왔다.

평생을 그렇게 일속에 묻혀 살고 싶지는 않아 농원이 자리를 잡으면 50에 나이에 은퇴를 하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10년 전 2013년에 47세였던 나는 은퇴를 하려고 농원을 접었다.

일이 많았던 농원을 접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다른 무언가를 찾으려 했는데 아쉽게도 그것을 찾지는 못했다.

내가 젊은 날에 꿈꾸었던 50에 은퇴는 아쉽게도 불발로 끝이 났다.

농원을 다시 시작하면서 지난 10년간 다시 터전을 마련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 나의 나이가 57세다.

앞으로 10년이나 13년을 더 농원을 운영하다가 은퇴를 하려고 한다.

10년 후에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성공한 조경수 생산자로 기억할 수 있는 다시 한 번 성공에 모델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과 꿈과 용기와 비젼을 심어줄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72세에 은퇴하신 사장님의 자산은 50억도 넘어보였다.

운이 따라준다면 나도 그 정도는 벌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와 같은 스케일로 준비하고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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