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10여일 전 농원을 방문하셨던 분과 함께 익산에 있는 양돈장에 다녀왔다.

양돈장 사장님은 축분장에서 브로워가 어떻게 작동이 되는지를 보여 주셨다.

거름창고 바닥에 80cm 간격으로 길게 설치되어 있는 라인으로 50마력 모터에서 강한 바람이 나와서 수분을 건조 시킨다고 했다.

미생물을 사용하여 돈분에서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았다.

내가 바랐던 최상에 조건이었다.

아쉬웠던 것은 양돈장까지 거리가 조금 멀고 2일 전에 거름장사가 5톤 덤프트럭으로 20차를 가겨갔다 한다.

내가 최대한으로 받겠으니 전량을 나에게 보내 달라 했다.

그 돈분이 나에게로 오게 된 배경에는 양돈장에서 나오는 돈분이 너무 많아 축분장에 공간이 없어 거름장사에게 치워달라 부탁을 하면 차당 15만원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퇴비가 필요한 인근 농가에게 가져다주면 운반비를 양돈장에서 부담하면 되니 그것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전같이 돈분에 수분이 많아 퇴비로 바로 사용할 수 없을 때에는 차당 15만원을 거름장사가 받는 것이 이해가 간다.

응집제를 사용하여 수분이 많은 돈분에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무언가를 넣고 수차례 혼합하여 다시 띄워야하는 과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같이 수분이 없는 상황에서 거름장사가 여전히 15만원을 양돈장에 요구한 것은 너무 욕심을 부렸다는 생각이 든다.

양돈장 사장님은 매달 왕겨 값으로 300만원과 인근에서 돈분 사용처를 찾지 못하면 돈분 처리비용으로 300만원이 들어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