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전에 혼자 하우스에서 일하고 있는데 하얀 승용차 하나가 마당으로 들어왔다.
한참이 지난 후에 아내가 손님이 왔으니 나오라고 했다.
나가보니 인근에서 양돈장을 하시던 사장님이셨다.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한번 들렸다고 하셨다.
그 사장님은 지난 2월에 나의 오랜 지인으로 지내는 사장님에게 축사를 **억에 팔았다.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사장님은 인근에 1만평이 넘는 밭이 있다.
재정적인 여력이 있느니 장기수를 묘목을 한번 심어보라 권했다.
농원에서 거름을 어떻게 구입하는지를 물어서 거름장사에게 5톤 트럭으로 구매해서 사용한다 했다.
사장님 친구 양돈장에 돈분이 많이 있는데 그것을 사용해보지 않겠느냐 물었다.
그곳이 어디인지를 물었더니 아는 곳이었다.
3년 전에 사장님에게서 양돈장을 인수하신 분에 소개로 내가 15톤 덤프트럭 4대를 불러서 그곳에서 돈분을 가져다가 사용한 적이 있는데 수분이 많아서 애를 먹었다고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1시간이 지났다.
모처럼 대화를 나눠 좋았지만 목표한 만큼에 일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시간 후에 그 사장님에게 전화가 왔는데 친구에게 확인을 하여보니 이전같이 수분이 많지 가 않고 덤프트럭으로 운반까지 해주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그러한 조건이라면 괜찮다고 말했다.
양돈장이 워낙 커서 돈분이 1개월에 5톤 덤프트럭으로 20차가 나온다고 했다.
언제 시간을 내서 사장님과 함께 그 양돈장을 가서 보고오자고 했다
그날 오후에 양돈장 사장님에게 전화해서 수분상태가 어떠냐고 3년 전에 내가 가져갔던 상태와 비교하면 어떠냐고 물었다.
지금은 거름창고 바닥에 부로워를 설치해서 예전같이 수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수 일 중으로 그 사장님과 한번 들리겠다고 했다.
그동안에 농원을 운영하면서 나에게는 간절히 원했던 꿈이 하나가 있었다.
큰 축사 한곳에서 나오는 축분 전량을 안정적으로 내가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럴만한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다.
요즈음에는 양돈장 시설이 자동화되면서 돈분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축분 중에서 거름으로 사용하기에 제일 좋은 돈분을 무상으로 무제한으로 받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막연했던 꿈을 가진지 30년이 지났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