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문중에서 임대한 7000평 밭 옆에 있는 3300평에 밭을 내가 임대하여 금년 가을에 도자로 밀어서 사철나무를 심겠다고 땅 주인에게 말을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침체되어 그 밭에 예정대로 나무를 심을지 8월과 9월을 보내며 고민을 해야 했다.

계산을 하여보니 그곳에 나무를 옮겨 심는데 모든 경비를 포함하면 2500만원이 들어간다.
수년 전에 생산을 해놓은 둥근사철 묘목이 남아 정식 간격으로 식재한 사이에 남는 묘목을 임시로 심어 놓아서 명년 봄이 오기 전에 그 나무를 옮겨주어야 한다.

그 밭으로 나무를 옮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높게 자란 풀밭을 25년이 된 낡은 트렉터로 저속 1단으로 로타리를 쳤다.

면적에 반절은 환삼덩굴이 자라고 있어 덩굴이 로터리에 감겨 아주 어렵게 어제까지 오후에 반나절씩 3일간 로터리 작업을 마치었는데 트렉터 클러치가 망가진 것 같다.

풀을 제거하고 보니 생각보다 밭이 마음에 들었다.

어제 저녁에 도자 사장님에게 전화하여 현장을 한번 들려서 작업 여건을 보아달라고 말했다.

그곳에 사철나무를 심으면 한자리에 1만평에 농장이 만들어진다.

그곳에 나무를 심어 어떠한 결과가 주어질지는 모르겠다.

결과는 하늘에 맞기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도 나의 혼을 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