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부터 전원주택에서 사철나무 택배 주문이 들어온다.

문의 전화를 받으면 80% 정도가 주문을 하는데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 1)식재를 하려고 하는 거리가 몇 미터인데 그곳에 사철나무 생울타리를 만들려면 몇 주가 들어가는지를 묻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20cm 간격으로 2줄로 식재를 하는데 식재거리 1m에 10주가 들어가니 **m면 몇 주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판매가격을 물으면 70-80cm가 주당 2000원, 90-100cm가 2300원, 110-120cm가 2800원이고 70-80cm는 1박스에 100주가 들어가는데 택배비가 15000-18000원이 착불이라고 말한다.

주문을 하겠다고 하면 메모가 되지 않으니 문자 메시지로 구매할 사이즈와 수량, 받을 날자등을 문자로 남겨 달라 하면 10여분 내로 문자가 온다.

하루 일을 모두 마치고 저녁에 문자 메세지를 보면서 주문 내역을 다이어리에 모두 옮겨 적는다.

도착일 하루 전에 사철나무를 캐서 박스에 포장하여 발송을 하는데 택배작업이 신경이 많이 쓰인다.

직원이 아직 없으니 택배는 모두 내가 주문을 받고 잔과 함께 포장을 하고 주소를 옮겨 적어야 한다.

a)사철나무를 캐다가 창고 앞에 세워놓고 물을 뿌려놓고 b)발송할 사이즈대로 박스 숫자를 계산하여 데크로 가져와서 잔과 함께 박스 밑부분에 테이프를 붙이고 c)나는 사무실에 들어가 A4용지에 주소 하나를 적어서 가지고 나오면 d)그 사이에 잔은 비닐을 잘라서 박스에 넣고 주소에 해당하는 사철나무를 박스에 담는다.

e)잔이 박스를 잡아주고 내가 아주 빠른 속도로고 테이프를 붙이고 f)주소를 박스 윗면에 테이프로 붙이고 박스 윗면에 경주, 상주라고 써놓는다.

f)박스 포장이 마치어지면 택배 영업소에 전화를 하여 오늘 택배가 몇 개가 있다고 말을 하고나면 그날에 택배작업이 마무리 된다.

시간이 가면서 택배 주문량이 늘어난다.

주소와 전화번호, 사이즈, 수량, 작업일이 틀리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어제는 어느 분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지난주 중반에 사철나무 100주를 보냈는데 80주가 왔다고 20주가 부족하다고 연락이 왔다.

다시 확인을 해보라 했더니 여전히 20주가 부족하다고 했다.

따님이 어머니에게 보낸 것인데 그러면 내일 다시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잔에게 20주가 부족하다고 한다고 말했더니 그럴 리가 없다 했다.

나도 20주식 5묶음인 것을 확인을 한 것 같은데...

참 이상하다.

배송과정에서 누군가가 20주를 빼간 것 일까?

잔과 내가 정신이 없어서 숫자를 잘못 세었다고 믿고 싶다.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하겠다.

오늘 3월15일 월요일 아침에 택배 작업을 해야 할 곳을 세어보니 10곳인데 이쯤이면 주문을 하시면서 어느 분이 무엇을 강조(특별히 부탁) 하셨는지를 기억을 할 수가 없다.

식목일을 앞두고 앞으로 3주일 동안은 택배 작업으로 정신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많이 감사하다.

사철나무를 주문하신 한분 한분에게 농원지기에 고마움을 박스 담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