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원을 폐업하고 4년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했는데 어느새 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고 인건비를 아끼려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내 손발로 다했다.

지난해에 어느 날 잔이 말했다.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씩 그렇게 말을 한단다.

다른 곳에 사장님들은 일을 많이 하지 않는데 왜 사장님은 나무도 좋고 나무가 그렇게 많은데 왜 그렇게 일을 많이 하느냐고?

1년이면 10박스가 넘는 제초제를 내가 혼자서 다했다.

나무 작업이 있을 때마다 나도 함께 작업을 했다.

1년 반 전에만 하여도 판로가 막혀 그렇게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창성농원이 나아갈 길이 보인다.

그동안에 휴일도 없이 그렇게 각박하게 살아왔는데 이제 어느 정도 다시 자리를 잡아가니 더 이상은 인건비를 아끼려고 내가 일하지 않고 이제부터는 1주일에 1-2일은 쉬려고 한다.

여행을 다니며 새로운 상품 개발과 마켓팅에 대한 영감을 얻고 싶다.

무언가를 다시 손에 잡으려 부단히도 애를 썼다.

정상까지 올라갔던 산을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기가 그렇게도 힘이 들지는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