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이야기

창성농원(http://365tree.com)사장님
경험담을 담은 글입니다. 농장을 시작하여 어려웠던 과정을 지나
농장주의 꿈을 실현해 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봤습니다.

트렉터를 사려 했다가

전종현 | 2020.11.26 02:49 | 조회 873

10월이 되면서 트렉터가 낡아 다시 사야 할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20년 전에 LS 47마력 트렉터를 융자로 구입하여 지금까지 사용을 하고 있는데 불편한 것이 많다.

엔진 출력이 약해 로타리 작업을 하면 열을 심하게 받고 밭의 면적에 비하여 트렉터가 작아 최근에는 대형 트렉터를 가지고 있는 분에게 로터리 작업을 맡겼다.

트렉터 비용으로 1년에 350만원 정도가 나간다.

이제 11월말에는 거름을 뿌리고 밭을 갈아야 하는데 이참에 낡은 트렉터를 바꾸고 싶어 한동안 트렉터를 알아보았다.

대리점에서 63마력 트렉터를 보고 왔다.

농기계를 많이 사용하는 분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트렉터는 부담이 되어도 조금 큰 것을 사는 것이 기계에 무리가 가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 75마력 정도에 트렉터를 사야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엔진이 국산이었다.

국산 엔진이라는 말에 사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오래전에 구입한 트렉터는 가격이 비쌌지만 수입 엔진이어서 고장이 거의 없었다.

내가 관리를 잘못하여 눈비를 다 맞히고 오일을 떨어트려 엔진 헤드가 깨어져 부품이 없어 용접을 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그때 이후로 출력이 많이 떨어졌다.

LS 트렉터를 다시 사고 싶지가 않다.

새 트렉터를 샀는데 처음부터 도로를 조금 달리면 연료탱크 캡이 자꾸만 벗어져 도로에 떨어졌다.

가격이 비싼 수입 부품 캡을 3번이나 사야했다.

대리점 사장님을 통하여 조치를 취해 달라 했지만 트렉터를 제작하여 판매한 LS에서는 책임이 없다 말하고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명백한 제품에 결함이었는데...

결국에는 내 돈으로 연료탱크를 플라스틱으로 바꾸었다.

지금만 같았어도 LS트렉터를 내가 가만두지 않았을 텐데...

트렉터 사는 것을 보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불편해도 지금 트렉터를 1년 정도 더 사용을 하다가 마력수가 여유가 있는 수입 트렉터를 구매하고 싶다.

농수산대를 졸업하는 아들이 사용할 트렉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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