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이야기

창성농원(http://365tree.com)사장님
경험담을 담은 글입니다. 농장을 시작하여 어려웠던 과정을 지나
농장주의 꿈을 실현해 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봤습니다.

사철나무 재배를 하게된 계기

관리자 | 2003.09.08 20:15 | 조회 2323

야간 일을 하는 직장에 다니면서 부업으로 사육하던 오골계, 토종닭의 판로가 나날이 늘어나 더 이상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직장을 그만두었다.
땅을 임대하고, 파이프를 휘어 비닐하우스를 짓고 그 위에 보온덮개를 씌우고 남들이 쓰다버린 케이지를 주어다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양계장을 지었다.
산란계 8,000수를 사육하는 양계장을 자동계사로 지으려면 8,000만원이 드는데 300만원에 그럴듯한 양계장을 만들었다.
부화장으로 가서 삼계용 병아리가 되어 하림이나 화인코리아에 납품하는 유정 란을 생산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전에 생울타리를 만들기 위해, 사철나무를 사면서 알게 된 사장님이 나무 밭에 쓸 계분을 사러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농사만 잘 지어놓으면 판로는 계약재배로 해 줄 테니, 사철나무를 한번 심어보라.” 라며 권하셨다.
양계장 일은 하루 종일 분주했다.
손으로 사료주고 계분치우고 계란선별하고….
없는 살림에 투자할 돈도 만만치 않고 시간도 여의치 않아 망설이다 결국 양계와 사철나무 키우는 일을 함께하기로 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산란계 8,000수 사료를 손으로 주고, 낯에는 사철나무 밭에 나가 일하고 돌아와, 양계장일 을 마무리하고 나면 저녁 10시가 넘었다.
양계에서 사철나무 농원으로 다시 전업 할 때까지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4년 동안 10시 30분이 되어서야 하루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득 하기만하다.
어떻게 그렇게 살아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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