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이야기

창성농원(http://365tree.com)사장님
경험담을 담은 글입니다. 농장을 시작하여 어려웠던 과정을 지나
농장주의 꿈을 실현해 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봤습니다.

백지수표를 받고

전종현 | 2022.03.21 03:15 | 조회 343

지난해 연말 즈음에 어느 조경회사 사장님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2022년 봄에 사철나무 식재공사를 해야 한다고 1만주가 넘는 수량을 계약하자고 했다.

식재시기를 물었더니 4월말이나 5월 중순이라 말했다.

그때쯤이면 사철나무 수급상황이 최악이어서 내가 부르는 것이 값이 된다고 계약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며칠 전에 그 사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수량이 얼마가 필요한지를 물었더니 1만주가 넘었다.

그 정도에 수량은 단위가 너무 커서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가격은 그때에 시세대로 줄 테니 물량만 확보해 달라했다.

그 사장님은 2013년 년에도 사철나무를 2,000원에 5,000주를 구매하였던 분이셨다.

바로 와서 계약을 하자 하셨다.

계약을 하더라도 계약금은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약속한 것에 대하여는 확실하게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어제는 다른 건설사에서 연락을 받았다.

단위가 너무 커서 나무를 줄 수 없다고 말하자 그러면 물량만 확보해 달라고 말했다.

가격은 상관하지 않겠다고...

나는 백지수표를 2장이나 받았다.

관목시장에서 수요과 공급을 감안하여 가격을 치대 치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은 1,800원에서 2,000원이다.

나는 내가 받은 백지수표 위에 사철나무 1미터 1,800, 1,2미터 2,000원이라고 쓰려고 한다.

오늘부터는 조경업체나 납품을 하는 분들에게도 그 가격으로 판매를 할 것이다.

나는 판이 결국에는 이리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하기에 지난 가을 시즌에는 아예 사철나무 판매를 하지 않았다.

지금도 여전히 판매를 서두르지 않는다.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시장이 내가 제시하는 가격을 받아드리기 위해서는 7-10일 정도에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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