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조경수]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공해와 병충해에 강하고 전정도 거의 필요치 않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가로수로 제일 많이 심겨진 수종입니다.
초기 생장은 느리지만 정식 후 관리비 적게 드는 것 또한 가로수로서 큰 장점입니다.
암나무는 열매가 길에 떨어져 지저분해지는 수가 있으므로 가로수용으로는 수나무를 심는 것이 좋습니다.
또 은행나무는 수명이 길고, 수형이 아름다워서 독립수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교목(校木), 시도목(市道木)으로도 가장 많이 지정된 우리와 친숙한 나무입니다.

정원에 심었을 때에는 수고가 희망하는 높이까지 자랐으면 중심줄기를 잘라주어 옆 가지가 넓게 퍼지도록 유도합니다.
매년 초여름에 자른 부분 근처에서 나온 새 가지 중에서 생육이 좋은 가지를 남기고 다른 것은 잘라줍니다.
남긴 가지도 낙엽기에 잘라주면, 봄에 갱신하여 수고가 일정한 크기를 유지합니다.
다음은 은행나무의 수형을 만드는 예입니다.
면적이 넓은 곳에서는 자연수형으로 키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A).
자연수형으로 자란 가지를 50~60cm 정도의 간격으로 배치하고 나머지는 자릅니다(B).
남은 가지에서 싹이 많이 나오며 매년 겨울에 전정을 해주고(C), 이 외의 곳에서 나온 부정아(不正芽)는 제거해줍니다. 수고와 가지뻗음은 정원의 크기에 따라 정하면 됩니다.

내한성, 내화성, 내공해성이 강합니다.
이식은 3~4월 또는 11월이 적기입니다.
크기가 중간 정도인 나무는 뿌리분을 달지 않고 이식해도 됩니다.
큰 나무일 경우는 수간을 잘라서 이식합니다.
이렇게 하면 뿌리와 지엽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람의 저항도 줄일 수가 있습니다.
또 수간을 거적이나 녹화마대로 싸서 이식합니다.
햇가지가 나온 경우는 가지치기를 하고, 증산억제제(그린나)를 잎에 살포한 후에 이식합니다.
인산, 칼륨 비료를 많이 주면 지엽이 충실해지고 단풍색이 좋아집니다. 질소성분을 많이 주면 단풍이 곱지 않습니다.

병충해는 거의 없는 편이지만 여름철 고온 건조한 날씨에서 잎마름병이 발생하는 수가 있습니다.
배수를 철저히 하여 토양이 습하지 않도록 하며, 4-4식 보르도액이나 동수화제, 지오판수화제 1,000배액을 2~3회 뿌려줍니다.
모든 병이 그러하지만 나무를 건강하게 길러서 병충해, 풍해, 한해, 일소현상 등에 잘 견딜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