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조경수] 소나무

소나무는 우리나라 자연경관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 조경에서도 필수불가결한 조경소재입니다.
예로부터 정원수나 풍치수로 사용되었으며, 전국 각처에 이름난 소나무숲이 있고, 곳곳에 정자목, 동신목(洞神木)이 산재해 있습니다.
자연스런 수형미를 지니고 있어서 독립수로 활용하거나 무리심기를 하면 자연의 멋을 느끼게 해줍니다.
요즘은 도심의 큰 빌딩 주변이나 고층의 아파트 단지 주변에 유행처럼 많이 식재되고 있기도 합니다.
질감이 부드러운 잎, 적갈색 수피, 아름다운 곡선으로 우리 국민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조경수종입니다.

가지치기와 같은 강전정은 일반적으로 10월 중순에서 11월 상순 또는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에 실시합니다.
세력이 너무 강하게 뻗은 가지와 수형을 흩뜨리는 가지는 잘라 주어서 수관부분을 정리해 줍니다.
소나무는 어릴 때에 전정을 하게 되면 발육이 나빠지므로, 10년 정도 지난 후에 골격이 만들어지면 전정해줍니다.
그 동안에는 중심줄기보다 예각으로 나온 가지와 옆 가지에서 위로 뻗은 가지를 잘라줍니다.
가지가 지나치게 자라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매년 새순의 끝 부분을 잘라주는데 이것을 순지르기 혹은 순자르기라 합니다.
순자르기를 해주면 나무의 수고 생장이 억제되고 잔가지를 많이 생성시켜 아름다운 수형이 만들어집니다.
소나무 순지르기는 매년 5~6월경 새순이 5~10cm 길이로 자랐을 때 실시하며, 노목이나 약한 나무는 다소 빨리, 어린 나무나 수세가 좋은 나무는 다소 늦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새순은 1~2개만 남기고 원치 않는 방향으로 자라는 순은 중심 순을 포함하여 보두 밑부분에서 잘라버립니다.
다음 그림은 순자르기를 한 경우(A)와 하지 않은 경우(B)를 비교한 것입니다. 순자르기를 할 때는 자르는 위치에 따라 생장하는 크기가 달라집니다(a).
밑동 부분을 바짝 잘라주면 새순이 자라지 않습니다(b).
순자르기를 해주지 않으면 잎이 길게 자라서 수형이 단정하지 않지 않습니다(B).

소나무는 햇볕을 좋아하는 양수이며, 건조하고 척박한 토질에서도 잘 자랍니다. 염분과 공해에는 약합니다.
밭에서 재배한 것은 상당히 큰 나무라도 이식이 쉽지만, 산에서 오랫동안 자생하던 것은 1년 정도에 걸쳐 완전히 뿌리돌림을 한 후 이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작업이 잘못 되었거나, 너무 건조하게 관리하였다면, 수세가 약해져서 소나무좀벌레가 침범할 확율이 높습니다.
이 때에는 나무 줄기를 새끼로 감고, 황토흙을 발라주면 좀벌레 예방에 매우 효과가 있습니다.
옮겨심기를 한 후에 밑거름으로 퇴비를 주며, 그 이후에는 거의 비료를 줄 필요가 없습니다. 잎이 황색으로 변하면 질소질비료를 조금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