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조경수] 산딸나무

산딸나무는 열매가 딸기와 비슷하여 '산에 자라는 딸기나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딸나무의 열매는 구형이면서 정확하게 정오각형으로 구획되어 있는 것이 축구공과 흡사합니다.
그래서 산림청에서는 한일월드컵이 시작되는 2002년 6월, 산딸나무를 이 달의 나무로 선정했습니다.
산딸나무의 꽃은 화려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꽃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로 꽃이 아니라 잎이 변한 포*입니다.
배열된 형태도 정확히 십자모양을 이루고 있어서 일설에 예수님이 골고다 언덕에서 이 나무로 만든 십자가에 못 박혔다하여 기독교도인들 사이에서는 성스러운 나무로 여겨져서 한동안 교회에 많이 심겨진 나무입니다.
하지만 산딸나무는 예수님이 살던 지방과 같이 더운 지방에서는 살 수 없는 나무입니다.
층층나무과에 속하며 영어이름은 스트로베리 트리(Strawberry tree) 혹은 도그우드(Dogwood)입니다.
미국 동부지방에서 들어온 꽃산딸나무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핍니다.
속명 코르누스(Cornus)는 라틴어로 뿔을 의미하는데 나무의 재질이 단단한데서 유래된 것이며, 종명 코우사(kousa)는 일본어로 풀[草]을 뜻하는데, 이는 일본 하코네 지방에서 산딸나무를 '쿠사'라고 부른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 포(苞) : 꽃대의 밑이나 꽃자루의 밑을 바치고 있는 비늘 모양의 잎, 꽃떡잎

산딸나무는 하얀 꽃, 빨간 열매, 붉은 단풍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한 조경수입니다.
정원, 아파트단지, 공원, 학교 등 어디에 심어도 잘 어울리는 나무입니다.
가지가 수평으로 퍼져서 나므로 심을 때에는 조금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게 심으면 좋습니다.
추위와 공해에 강하기 때문에 도심의 가로수로 심으면 계절감을 일깨워줄 수 있는 수종이며, 열매는 조류를 유인하는데 활용됩니다.

성목인 경우 거의 전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원하는 키보다 커지거나 성장에 방해가 되는 가지는 잘라 주는 정도로 전정해 주어도 됩니다.
전체 수형은 조금 작게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A).
나무의 키를 제한하기 위해 가지를 잘라 줍니다(B). 가지를 잘라 낼 때는 반드시 밑동에서 자릅니다(B).
가지의 중간 부분을 자르면 그 사이에 눈이 있더라도 꽃이 잘 피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C).

자생지는 주로 계곡과 같이 다소 습한 완경사지입니다.
식재와 이식의 적기는 2~3월이며, 식재장소로는 해가 잘 들고 물빠짐이 잘 되는 곳이 좋습니다.
뿌리주위에 밑거름으로 유기질 비료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