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수와 독립수] 물푸레나무

가지나 나무껍질을 물에 담가 놓으면 물빛이 푸르게 변한다하여 물이 푸른 나무, 물푸레나무라고 부르며 한자이름 역시 수청목(水靑木)으로 같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체벌을 금지하고 있지만 옛날에는 부모들이 서당의 훈장 선생님한테 싸리나무나 물푸레나무로 만든 회초리를 갗다 주고 훈장선생님께 엄하게 교육시켜 줄 것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회초리를 맞고 자라서 장원급제를 하게 되면 뭎푸레나무 앞에 큰 절을 했다고 이야기도 전해 옵니다. 또 잘못을 하게 되면 맞던 곤장도 물푸레나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푸레나무는 사람을 때리는 데는 안성맞춤이었나 봅니다. 사람을 함부로 때릴 수 없는 요즘에는 야구선수들이 쓰는 야구방망이를 만드는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물푸레나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푸레나무는 사람을 때리는 데는 안성맞춤이었나 봅니다. 사람을 함부로 때릴 수 없는 요즘에는 야구선수들이 쓰는 야구방망이를 만드는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물푸레나무 수액은 눈병을 치료하는데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액이나 나무 껍질을 달인 물로 눈을 씻으면 결막염, 트라코마, 눈충혈 등의 눈병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속명 프락시누스(Fraxinus)는 서양물푸레나무의 라틴어 이름인 'phraxis(분리하다)'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종소명은 '부리 같은 잎'을 의미합니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신성한 나무로 여깁니다. 전세계를 덮고 있는 우주수는 물푸레나무이며, 인간은 신이 이 나무에 숨을 불어 넣어 생긴것이라 합니다. 고대로부터 마력이 있는 나무로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힘이 있으며, 나뭇가지는 광맥이나 수맥을 찾는데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어떤 이름을 가진 나무인가요?"
그녀가 묻는다.
"물푸레, 물푸레나무지요."
"물푸레,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네요."
"그 이름은 바로 당신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왜 그렇지요?"
"이 나뭇가지 하나를  꺾어 물에 담그면 잉크빛 푸른 물로 변합니다.
그래서 물푸레 나무지요.
당신이 내 마음 속에 들어오면 나는 그대로 푸르른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당신은 나의 물푸레나무 입니다."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