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수와 독립수] 계수나무

한자 계수나무 계(桂)자는 중국에서는 목서와 같이 향기나는 나무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계수나무를 가리키며, 예전에는 목련과에 포함되었지만 현재는 계수나무과로 독립되어 있습니다. 계수나무과 안에는 계수나무속 하나만 있어서 일가친척이 없는 외로운 나무입니다. 우리가 흔히 계수나무라고 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껍질을 벗겨서 수정과를 만들 때 사용하는 계피를 만드는 계피나무와 약간 단맛과 향기가 있는 녹나무과의 육계나무가 있으며, 우리가 어릴 적 즐겨 부르던 동요 '반달'에서 말하는 계수나무는 월계수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말하는 계수나무는 일본이 원산지이며 잎이 하트 모양인 조경수로 사용도는 나무를 말하며 일제 때인1900년 초에 일본에서 도입되었습니다. 계수나무는 가을에 노란색으로 물드는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가을에 노랗게 단풍 든 계수나무 아래에 서면 달콤한냄새가 솔솔 풍기는데, 이것은 계수나무의 잎이 떨어질  때 떨켜 에서내는 향기입니다.

속명 세르시디피룸(Cercidiphyllum)은 'cercis(박태기)'와 phyllon(잎)의 합성어로 잎 모양이 박태기나무와 닮은 데서 유래하며, 종명 자포니쿰(japonicum)은 일본이 원산지임을 나타냅니다.

자연수형이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가능하면 강한 전정은 피하고 도장지만 솎아주는 정도로 전정해 줍니다. 12~2월이 전정적기입니다. 나무가 너무 커지면 움돋은 가지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을 새 줄기로 키웁니다. 가지의 중간을 자르게 되면 수형이 좋지 않게 되므로 잘라야할 가지는 반드시 밀동을 잘라줍니다.(A)

양지나 반음지에서 잘 자라며 여름에 햇볕이 너무 강하면 조기에 잎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식재와 이식은 낙엽이 진11~3월이 적기이며, 건조한 땅에 심으면 가지가 웃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2~3월에 유기질비료와 복합비료를 섞어서 살포하고, 6월경에 완효성 복합비료를 덧거름으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