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조경수] 개잎갈나무

자연수형으로 키워서 공원이나 서양식의 정원 등에 독립수 또는 주목(主木)으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주택의 정원에서는 높이 3~4m 정도의 자연수형으로 키우며, 그 이상 커지면 수관부가 커져서 장소를 너무 많이 차지합니다.
또 강전정하여 원통형수형을 만들거나 줄심기를 하여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와 대구의 가로수가 인상적입니다. 가로수로 심을 때에는 겨울에 나무 그늘로 인해 빙판길을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천근성이어서 가로수로 심었을 때 강풍에 뿌리채 뽑히는 경우가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수종입니다.

자연수형으로 키우려면 그다지 전정을 해줄 필요는 없으며 나무가 생장함에 따라 밀집한 가지를 쏙아주는 정도로만 가지치기를 해줍니다.
수형을 만들기 위해 전정할 때는 위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전정하며, 아래쪽의 가지가 잘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6~7월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넓은 장소에서는 자연수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가지만 잘라주는 정도로 충분합니다(A).
정원과 같이 좁은 장소에 심었을 때는 아랫부분에 길게 자란 가지는 잘라주어 원통형의 수형으로 키웁니다(B).
맹아력이 강하기 때문에 강한 전정에도 견디지만, 수관 속으로 직사광선이 비치는 것을 싫어하므로 가지 끝을 자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에 채취한 종자를 3월 중하순에 파종합니다.
소량일 경우는 화분에, 다량일 경우는 파종상을 만들어 파종합니다.
파종 후 한 달 정도 지나면 발아하기 시작합니다.
발아한 것은 다음해 혹은 2년째 봄에 이식하며, 3년생이 된 것을 정식용 묘목으로 사용합니다.
묘목을 키울 때에 중심줄기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중심줄기가 한번 손상을 입으면 잘 생기지 않는 성질이 있습니다.
봄꺾꽂이는 3월 상순에 하며, 되도록이면 어린 나무의 전년생 가지를 20cm 길이로 잘라서 황토에 꽂으면 발근이 잘 됩니다.
여름꺾꽂이는 6~7월에 하는데 그해에 나온 가지 중에서 굳은 것을 삽수로 사용합니다.
가을꺾꽂이(9월초)도 가능하며, 이 때에는 유리온실이나 비닐하우스에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