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조경수] 삼지닥나무

삼지닥나무라는 이름은 나뭇가지가 정확하게 3개씩 갈라지는 닥나무라는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처음 한 줄기가 셋으로 갈라지고, 이 세 줄기마다 다시 세 줄기가 나와서 아홉 줄기가 나오게 됩니다.
속명 에지워시아(Edgeworthia)는 영국의 식물학자 에지워스(Edgeworth) 부부의 이름에서 유래 한 것이며, 종명 크리산사(chrysantha)는 '노란 꽃'이라는 의미입니다.
꽃은 처음에는 노란색으로 피었다가 질 무렵에는 하얀색으로 변합니다.
일본이름 미쯔마타[三叉] 역시 가지가 세 갈래로 분기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수피에 강한 섬유질이 있어서 주름이 잘 생기지 않기 때문에 지폐용지와 같은 고급 종이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그래서인지 영어이름도 페이퍼 부쉬(Paper bush)입니다.

잎이 피기 전에 꽃부터 먼저 피며 노란 꽃은 아름답고 향기가 좋습니다.
지금까지는 조경수종으로 활용된 예가 많지 않아서 아파트단지 등에 심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꽃나무입니다.
추위에 약하여 남부지방에서만 월동이 가능합니다.

특별히 전정을 해주지 않아도 수형이 잘 나오는 나무입니다.
수관내부의 빈약한 잔 가지와 복잡하게 난 가지(A), 지면에서 움돋은 가지(B) 정도만 정리 해줍니다.
1~2월이 전정 적기이며, 전정할 때는 반드시 가지 밑동에서 잘라줍니다. 햇가지 끝에서 꽃이 핍니다.

햇볕이 부족하면 꽃이 피지 않는 나무이므로 해가 잘 드는 곳에 심습니다.
뿌리가 잘 발달되지 않아 거칠고 뿌리의 표피가 연하기 때문에 손상되기 쉬우므로 이식할 때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밑거름으로 닭똥, 깻묵, 완효성 복합비료 등을 주면 꽃피기가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