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조경수] 자금우

꽃집에서는 흔히 천냥금이라고 부르는데 정식 명칭은 자금우입니다.
여기에는 조경수 유통업자들의 상술이 한 몫을 한 것입니다.
자금우 유통업자들이 자금우가 백량금보다 더 낫다는 뜻으로 '천냥금'이란 이름으로 팔기 시작했는데, 이에 질세라 백량금 유통업자들이 백량금을 '만량금'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한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백량금을 만량(萬兩)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런 예는 또 있습니다.
돈나무를 만리향이라는 별칭으로 부르는데, 이것은 천리향이라고도 부르는 서향보다 향기가 좋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붙인 일종의 호칭 에스컬레이션입니다.흔히 백량금, 천량금, 만량금 등이 헷갈리는 수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천냥금의 정식명칭이 자금우이고 만량금은 정식 명칭이 백량금입니다.
둘 다 자금우과에 속하는 친인척지간의 나무로 북한에서는 백량금을 선꽃나무라고 부릅니다.
속명은 아르디지아(Ardisia)는 그리스어로 창끝 혹은 화살끝이라는 뜻의 아르디스(ardis)에서 유래된 것으로 수술의 형태가 뾰족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종명 자포니카(japonica)는 일본이 원산지임을 나타냅니다.

따뜻한 곳의 정원에 심거나 바위틈에 심습니다. 큰 나무 밑에 하목으로 심거나 지피용 식물로 이용됩니다.
또 중부지방에서는 화분에 심어서 실내 조경수로 활용하거나 꽃꽂이용으로 이용됩니다.

복잡한 가지는 3~4월에 정리해 줍니다.
밑동을 자르면 마디에 있는 싹이 자라서 2~4개의 가지가 나오므로 열매를 맺은 줄기는 12월에 밑동에서 잘라 줍니다(A).
열매를 맺지 않는 빈약한 가지도 잘라줍니다(B).

음수이므로 반그늘이 지고 적당한 습기가 있는 곳을 좋아합니다.
토질은 물 빠짐이 좋고 부식질이 많은 곳이 좋으며, 모래땅이이라도 습기가 있는 곳이면 잘 자랍니다.
이식은 추위가 없는 3~4월이 적기입니다. 깻묵 같은 유기질비료를 밑거름으로 주고, 장마가 끝난 후에는 액비를 뿌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