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조경수] 야래향

밤에 찾아오는 향기, 야래향(夜來香). 꽃은 그다지 아름답지는 않지만 향기 하나는 밤에 님을 부를 정도로 진하게 풍긴다고 하여 기생화라고도 부릅니다.
일본이름도 야래향이며, 영어이름 역시 ‘나이트 프래그런트 플라워(Night-fragrant flower)’로 밤에 향기를 뿜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향기를 많이 풍기면 모든 나라에서 다 같이 야래향이라고 부를까?
또 특이 한 것은 밤에만 꽃이 열려서 향기를 내뿜고 날이 밝으면 꽃을 오므리고 향기를 거둔다고 합니다.
야래향 꽃향기는 사람에겐 좋은 향기이지만 모기에겐 독을 품은 냄새인 모양입니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야래향꽃 향기가 모기 퇴치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검증해 준 적이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밤에 은은한 향기를 뿜는 '야래향' 같은 사람이 돼라" 어느 결혼식에서 주례사로 들은 말입니다.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수종이며 내한성이 약하여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꽃을 보기보다는 향기를 즐기기 위해 재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꽃이 진 후에는 가지가 너무 잘 자라기 때문에 수형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겨울에 전체 길이의 1/2~2/3 정도에서 가지를 잘라주면 다음 해에 잔가지도 많아지고 꽃도 많이 핍니다.

물빠짐이 좋고 적당한 햇빛만 있으면 어떤 토질에서도 잘 자랍니다.
화분에 심어서 실내에서 키울 때는 해마다 분갈이를 해주어야 합니다.
발효된 깻묵이나 부엽토 등을 장마가 끝난 7월초쯤에 주면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