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조경수] 측백나무

측백나무의 이름 유래에 대해서는 2가지 설이 있습니다.
옆으로 납작하게 생긴 비늘잎 모양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소나무와 잣나무 옆에서 자라기 때문에 측백(側柏)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속명 투야(Thuja)는 수지(樹指)라는 뜻의 그리스어 'thya'에서 유래되었다고 하기도 하고, 향기라는 뜻의 '투에인(thuein)'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측백나무의 수지 성분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이유로 신성한 사당, 묘지, 절, 등에 즐겨 심어 왔습니다.
또 이 수지는 피톤치드를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측백나무 숲이 산림욕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토피 증세에도 좋으며 공기정화 및 항균 작용도 탁월하여 이를 이용한 여러 가지 건강상품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1호는 대구 도동 절벽 위에 자생하는 측백나무 숲입니다.
이 측백나무 숲은 조선 초기의 문장가인 서거정의 문집 《사가집(四佳集)》에 대구 10경으로 소개된 것이 알려져서 더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가보면 그 때의 화려한 영화는 사라지고 겨우 천연기념물로서의 명맥만 유지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내한성이 강하여 중부 내륙지방에서도 잘 자랍니다.
또 공해에 대한 내성이 커서 도심지에서도 잘 자랍니다.
토양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며, 특히 석회암지대에서 생장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