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조경수] 아까시나무

속명 로비니아(Robinia)는 1600년 아까시나무를 북미에서 유럽에 가져간 프랑스의 원예가 진 로빈(Jean Robin)과 그것을 유럽에 널리 보급한 그의 아들 베스파시안 로빈(Vespasian Robin)을 기념하여 후에 린네가 붙인 것입니다.
아까시나무는 미국 동부지방이 원산이며 우리나라에는 조선 후기에 중국을 통해서 들어 왔는데 일제 강점기 때 녹화사업의 대표 수종이었습니다.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나무이기도 합니다.
특히 헝가리는 전체 숲의 약 17%가 이 아까시나무가 차지하고 있으며, 헝가리의 국목이기도 합니다.
또 유럽에서는 목재의 용도로 사용될 뿐 아니라 양봉업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밀원식물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유용한 아까시나무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은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뿌리가 조상의 묘지를 파고들어 훼손을 한다고 뿌리채 뽑히는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아까시나무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아까시나무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가로수나 관상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공해에도 강하기 때문에 공장지대에 조경수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풍치수, 가로수, 사방조림수로 심습니다.
공원과 같이 넓은 장소에 심어서 녹음수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꽃이 피면 흩날리는 진한 향기도 아까시나무의 매력입니다.

자연수형으로 키우는 나무입니다. 생장이 빠르고 맹아력이 크기 때문에 나무가 너무 커지지 않도록 전정을 해줍니다.
가지가 너무 성기면 수형이 나빠지므로 2~3월에 가지치기를 겸해서 수형을 정리해줍니다.

아까시나무는 극양수로 해가 잘 드는 곳이면 어디든지 잘 자랍니다.
천근성으로 바람에는 약하기 때문에 바람이 심한 곳은 피해서 심습니다.
식재와 이식은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하고 언제든 가능합니다.
겨울 동안에 인산, 칼륨비료를 밑거름을 주면 꽃피기가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