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과 성역의 조경수] 배롱나무

이광만 | 2010.12.13 06:30 | 조회 12507

과명 : 부처꽃과
학명 :
Lagerstroemia indica
영명 : Crape myrtle
중명 : 자미(紫薇)
일명 : サルスベリ
성상 : 낙엽교목, 수고:10m
: 7~9월, 열매 : 10월

자세한 정보는
visiongm.blog.me 를 참조하세요

 

 

 







 조경수 상세설명

배롱나무는 협죽도와 함께 꽃이 피는 기간이 긴 여름철 꽃나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별명도 100일 정도 오랫동안 꽃이 핀다고 해서 백일홍(百日紅)입니다.
실제로는 하나의 꽃이 백일이나 오랫동안 피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송이의 꽃이 연속적으로 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배롱나무라는 이름도 백일홍나무라 하다가 배기롱나무를 거쳐서 배롱나무가 된 것이며, 멕시코가 원산인 초본성 백일홍과 구별하기 위해서 나무백일홍 혹은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릅니다.
배롱나무는 꽃이나 잎이 없는 겨울철에도 매끈한 수피만으로도 조경수로서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는 나무타기의 명수인 원숭이도 배롱나무를 타다가 수피가 매끄러워서 떨어진다 하여 '사루스베리[猿滑]'라고 부릅니다.
영어이름 ‘크레이프 머틀(Crape myrtle)’은 은매화(銀梅花, myrtle)와 같이 꽃잎에 잔주름(crape)이 많이 있는데서 생긴 이름입니다.
중국이름 자미(紫薇)는 당나라 때 장안의 자미궁에 많이 심겨져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금도 중국과 대만 여러 도시의 시화로 지정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명나라 때 왕상진이 지은《군방보》라는 책에는 배롱나무에 대해서 "매끄러운 줄기를 긁어주면 모든 나뭇가지가 흔들리면서 간지럼을 타기 때문에 파양수(怕揚樹)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적혀 있으며, 지금도 우리나라 충청도 지방에서는 '간지럼나무'라고도 부릅니다.
속명 라제르스트레미아(
Lagerstroemia)는 이 속의 명명자이자 18세기 스웨덴의 식물학자인 린네의 친구인 라제르스트로움(Lagerstroem, 1696~1759)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종명 인디카(indica)는 인도가 원산지임을 나타내지만 실제로는 중국남부가 원산지입니다.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이성복의 <그 여름의 끝> 중에서.


 조경 포인트

배롱나무는 꽃이 적은 한여름에도 꽃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끄러운 수피 또한 특색있는 나무입니다.
원래 추위에 약한 남부수종이지만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중부지방에서도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고 있습니다.
큰 배롱나무는 정원의 주목(主木)으로 사용하며, 잔디정원의 첨경목으로도 좋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오래 전부터 사찰, 서원, 재실 등에 조경수로 많이 심어 왔습니다.


 전정 포인트

햇가지는 자르지 않고 겨울에 1년생 가지를 잘라 줍니다.
이때 어린 묘목이라면 수형, 가지뻗음 등을 고려하여 자기가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갑니다.
맹아력이 강하기 때문에 어떠한 굵기, 어떤 부위를 잘라도 괜찮습니다. 일단 나무의 키와 가지의 모양이 만들어지면 1년생 가지의 밑동을 매년 반복해서 잘라줍니다.


어린 묘목을 심어서 원하는 높이에서 잘라 주어(A) 중심줄기로 키웁니다.
잔가지는 항상 밑동에서 잘라냅니다(B).
주립상으로 키울 경우에는 이 가지를 남기고, 중심줄기로 키울 때는 잘라 냅니다(C).
나무의 키가 희망하는 높이에 도달한 가지는 남기고 마디 윗부분을 자릅니다(D).
중심줄기에서 30cm 정도를 남기고 잘라 줍니다(E).
자르는 가지는 밑동에서 자릅니다(F). 이렇게 4년 정도 전정을 하고 난 이후부터는 남은 가지에 대해서는 매년 같은 방법으로 전정을 계속해 줍니다.


 재배 포인트

물빠짐이 좋고 비옥한 중성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3월 하순~4월 중순이 이식적기이며 포트묘는 혹한기와 혹서기를 제외하면 연중 이식이 가능합니다.
성목에는 1~2월에 퇴비에 질소, 인산, 칼륨 성분을 섞어서 밑거름으로 주면 꽃피기가 좋아집니다.


 번식
꺾꽂이, 휘묻이, 종자로 번식시킵니다.
봄꺾꽂이는 전년생가지 중에서 연필 굵기 만한 것을 골라 15~20cm로 잘라서 꽂으면 활착이 잘 됩니다.
또 6~7월에 그해 봄에 나온 가지를 12~13cm로 잘라서 여름꺾꽂이를 해도 됩니다.
삽수를 자를 때, 예리한 칼이나 가위를 사용해서 단번에 자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꺾꽂이로 번식시키면 2~3년 만에 꽃이 핍니다.

높이떼기는 6~7월에 연필 굵기 정도의 가지를 환상박피한 후 물이끼를 감아 발근시켜 두었다가 발근하면(9~10월) 잘라서 옮겨 심습니다.
11월에 종자가 익어서 터지면 흩어지기 때문에 터지지 않았을 때 따서 봉지에 넣어 보관하였다가, 다음해 3~4월에 파종합니다. 종자는 작지만 발아가 잘 됩니다.
실생묘는 1~2년은 그대로 두었다가 2~3년째 옮겨 심습니다.
실생으로 번식하였을 경우는 대체로 3~4년 만에 꽃이 피는데 꽃색이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병충해
흰가루병은 배롱나무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병입니다.
주로 어린 가지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병든 낙엽은 모두 모아서 소각하여 전염원을 없애 줍니다.
봄에 새 순이 나오기 전에 석회유황합제를 1~2회 살포하고, 여름에는 만코지(다이센엠-45)수화제, 베노밀(벤레이트)수화제, 지오판(톱신엠)수화제, 베노밀수화제 등을 살포합니다.
깍지벌레는 겨울에 기계유유제나 석회유황합제를 뿌리고 6월 중하순에 데나뽕유제를 1주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면 그을음병과 함께 방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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