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틈의 조경수] 곰솔

주로 해안가에 많이 분포하는 소나무이기에 해송,
잎이 소나무에 비해서 굵고 억세기 때문에 곰솔,
수피가 검은색을 띤다하여 검솔 혹은 흑송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소나무는 수피가 붉은색이어서 적송이고 영어이름은 레드 파인(Red pine)이며,
곰솔은 수피가 검은색을 띤다하여 영어이름은 블랙 파인(Black pine)입니다.
소나무와 곰솔은 모두 바늘잎이 둘씩 붙어 있다고 이엽송(二葉松)이고,
재질이 단단하다 하여 경송(硬松)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소나무는 수피가 붉고 잎이 보드라워서 여성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여송(女松),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억센 해송은 잎이 억세고 수피도 검어서 남성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남송(男松) 또는 웅송(雄松)이라고 부릅니다.
곰솔은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의 바닷가와 동해에서는 북쪽으로 울진, 강릉까지, 서해안에서는 경기도 중북부까지 분포합니다.

종명 툰베르기(thunbergii)는 린네의 제자 였던 식물학자 툰베르기(Karl Pehr Thunberg, 1743~1822) 교수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조경포인트

해풍과 염분에 강하며 우리나라 해안가에 많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해안가의 사방림, 풍치림, 방풍림 등으로 활용됩니다.
어린 나무일 때는 일정한 수형을 갖추지 못하지만 커 갈수록 원추형의 수형을 이룹니다.
웅대한 수형과 사계절 변함없는 푸르름을 지닌 기품이 넘치는 조경수입니다.

소나무에 준합니다.

양수로 내건조성이 있고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며 생장이 빠릅니다.
조해(潮害)와 도시공해에 대해서는 소나무보다 강합니다.
이식이 잘 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식재되어 있던 나무를 이식할 때는 반년 혹은 1년 정도 뿌리돌림한 후 이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작은 묘목이나 노령목에는 복합비료나 닭똥을 시비하지만,
이미 일정한 수형이 형성된 성목은 비료를 주게 되면 가지가 나오는 마디 사이가 길어져서 수형이 좋지 않게 됩니다.
보통의 토질에서는 특별히 비료를 줄 필요가 없으며,
만약 주어야 할 때는 저질소비료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