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있는 조경수] 분꽃나무

꽃 모양이 분꽃(Mirabilis jalapa)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분화목(粉花木)이라고도 합니다. 분꽃나무 앞을 지나면 성숙한 여인에게서 느낄 수 있는 분 냄새 같은 강한 향기가 납니다. 작고 검은 열매 역시 관상가치가 있어서 꽃, 향기, 열매 3박자를 고루 갖춘 예쁜 나무입니다. 분꽃나무에 비해 잎이 좁고 길며 꽃이 작으며 바닷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을 섬분꽃나무, 겨울눈이 드러난 것을 산분꽃나무라 합니다.

종명 칼레시(carlesii)는 인천에서 식물을 채집한 칼스Carles,1833~1884를 기념한것입니다.

분꽃나무는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꽃이 피며 수형이 아주 단정한 조경수입니다. 전원풍의 정원이나 차정원에 심으면 우아한 기품을 발휘합니다. 9~10월에 열리는 빨간 열매는 관상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새들의 먹이가 되므로 새소리가 가득한 정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나무로 정원수로 개발할만한 수종입니다.

전정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가 원하는 크기가 되면 전정을 해줍니다. 크기가 작은 나무는 꽃이 피지 않는 가지를 골라서 잘라 주고, 크기가 큰 나무는 전체적으로 가지 끝을 잘라주면 꽃의 수가 줄어듭니다.

꽃이 진 후에 전정을 하면 여름 이후의 수관면은 고르지 않지만(A), 꽃은 다소 많이 핍니다. 그러나 겨울에 전정을 하면 겨울부터 봄까지는 수관면은 고르지만 꽃의 수는 적습니다(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