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타리용 조경수] 노간주나무

나무 줄기가 몹시 질기고 탄력이 있어서 소코뚜레, 도리깨발, 지팡이, 도끼자루 등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노가자(老柯子)나무 또는 코뚜레나무라고도 불립니다. 중국이름 두송(杜松)이며 북한 이름 노가지나무입니다. 일본에서는 노간주나무의 가지를 꺾어서 쥐구멍에 꽂아두면 바늘같은 잎 때문에 쥐가 침입할 수 없다하여 네즈미사시(쥐를 찌른다는 뜻)라고 부릅니다.

서양의 진(gin)이라는 술은 바로 이 노간주나무의 열매에서 나오는 향을 재료로 사용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노간주나무의 열매로술을 담가 마시는데 두송주라 합니다. 두송주는 소변불통, 변비를 치료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속명 주니페루스(Juniperus)는 겔트어로 조밀하다는 뜻의 '주네페루스(Juniperus)'와 분만을 뜻하는 '페리오(Perio)의 합성어로 이 속의 나무로 타태제(墮胎劑)를 만든데서 연유합니다. 종명 리지다(rigida)는 ‘단단하다’는 의미입니다.

원추형의 아름다운 수형을 이용하여 크게 키우면 공원수나 정원수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잎이 예리한 침엽이기 때문에 줄심기를 하여 강전정 하면 산울타리 용도로 적합합니다. 분재의 소재로도 이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