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변 조경수] 마가목

마가목이라는 이름은 새싹이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돋아난다 하여 마아목(馬牙木)이라 불리다가 마가목으로 변한 것입니다. 또 줄기로 말채찍을 만들어 때리면 말이 죽는다고 하여 마사목(馬死木)이라 하다가 이것이 변하여 마가목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일본이름은 나나카마도[七?]인데 마가목 열매가 단단하여 아궁이에 넣어 일곱 번 태워도 타지 않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처럼 불에 잘 타지 않는다고 하여 화재나 벼락을 방지하는 나무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벼락의 신 톨이 대홍수로 떠 내려 가게 되었을 때 마가목 덕분에 살아날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스웨덴에서는 배를 만들 때 반드시 마가목 나무판 하나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유럽 각지에서는 이 나무의 가지로 십자가를 만들어 귀신을 쫓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마가목 열매는 단단하기도 하지만 가을에 줄기마다 가득 달리면 풍성하고 아름답습니다.
겨울 동안에도 앙상한 가지에 무리로 달려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오래 전부터 마가목은 약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산삼을 풀 중에서 최고의 약재로 친다면, 마가목은 나무 중에서 최고의 약재로 칠 정도로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특히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며 신경통, 중풍, 고혈압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속명 소부스(Sorbus)는 마가목속이라는 의미이며 켈트어로 '떫다'는 뜻의 'sorb'에서 유래되었으며, 종소명은 '혼합한'이라는 뜻입니다. 꽃말은 부지런함입니다.

마가목은 반짝반짝 빛나는 열매와 진홍빛으로 물드는 단풍이 관상가치가 높은 조경수입니다. 독일에서는 가로수로 많이 활용되며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는 정원수로 많이 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조경적 가치가 인정되어 아파트 단지나 도심의 공원, 고속도로변에 많이 심고 있습니다. 열매는 미적으로 관상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새들을 유인하여 새소리를 듣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낙엽이 지는 시기에 도장지 같은 불필요한 가지를 제거해 줍니다. 또 통풍과 채광을 방해하는 가지도 제거해 줍니다.

해가 잘 들고 부엽토같은 부식질이 많은 땅에서 잘 자랍니다. 식재적기는 겨울이지만 한냉지에서는 혹한기를 피해서 눈이 나오기 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주 척박한 땅을 제외하면 비료를 특별히 줄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