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조경수] 에리카

에리카는 500여 종이 있는데 유럽이 원산인 종과 남아프리카가 원산인 종으로 나뉘어집니다. 에리카의 군생지로는 북부 독일의 자연보호지구인 류네브르가하이데가 유명합니다.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에 나오는 황량한 벌판과 구릉에는 온통 자주색 에리카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에리카는 무리로 피어있을 때 그 아름다움을 충분히 발휘합니다.

속명 에리카(Erica)는 그리스어의 깨뜨리다는 뜻의 'ereike'에서 유래되었으며, 종명 히말리스(hiemalis)는 겨울을 의미합니다.

꽃 모양은 병모양과 종모양이 있으며 빛깔은 흰색, 분홍색, 노란색, 붉은색 등 다양합니다. 정원에서는 햇볕이 잘 드는 창가, 현관 앞, 잔디밭가 등에 심으면 잘 어울립니다. 아직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꽃으로 무리로 심으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꽃이 지고 난 후인 4월 중순에서 6월 중순에 전정을 해줍니다. 전정 강도는 웃자란 가지를 잘라주는 정도가 좋습니다. 꽃꽂이로 이용할 때에는 뿌리 근처에서 잘라주어 매년 새 가지가 나오도록 해 줍니다.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겨울에 기온이 5도 이상인 곳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큰 나무를 이식할 때는 3~6개월 전에 단근작업을 하여 잔뿌리를 많이 발생시킨 후에 이식하면 안전합니다. 철쭉과 성질이 비슷하므로 이에 준해서 관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