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골라 아치용 조경수] 포도

요즘은 무슨 데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를 비롯하여 오리데이, 오이데이, 삼겹살데이, 빼빼로데이, 로즈데이, 와인데이, 오렌지데이, 블랙데이, 키스데이, 포토데이,포도송이를 닮은 8자가 두번 겹쳐지는 8월 8일은 포도의 안정적인 소비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포도생산자협의회에서 제정한 포도데이라고 합니다.

포도라는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포도를 뜻하는 'Budawa'를 음역하여 포도(浦桃), 국도(菊桃)라 불리다가 포도(葡萄)가 되었습니다. 포도는 코카서스 지방과 카스피해 연안이 원산지이며 BC 3,000년 무렵부터 주로 포도주의 원료로 재배되어 왔습니다. 현재 포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과일로 세계 과일 생산량의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로마 신화의 바카스)가 포도 재배와 과즙 짜는 것을 널리 보급하였다고 합니다. 재배식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구약성서) 창세기편에는 대홍수 이후 방주에서 나온 노아가 처음으로 포도밭을 경작하기 시작하였다고 나와 있습니다.

포도나무는 조경용으로도 가치가 높은 식물입니다. 하트모양의 녹색잎, 송이 모양으로 피는 작은 꽃, 가을의 붉은 단풍, 여러 가지 모양과 색의 과일 등 관상가치가 높은 조경수이기도 합니다. 속명 비타스vinifera는 '포도주를 생산한다' 는 뜻입니다.

포도덩굴은 퍼걸러, 아치, 펜스, 담장, 기둥 등 어디에 올려도 잘 어울리며 과일을 먹을 수 있는 조경수라서 더욱 좋습니다.

12~1월에 덩굴을 전정해 줍니다. 길게 자란 덩굴은 몇개의 눈만 남기고 잘라주면 세력이 강해져서 잘 자랍니다. 특히 옆으로 난 가지는 2개의 눈만 남기고 잘라주면 눈에서 가지가 나와 열매가 열립니다(A). 주가지는 끝부분을 가볍게 잘라줍니다(B). 포도를 수확한 후에는 다시 2개의 눈을 남기고 잘라줍니다.

햇볕은 좋아하지만 강풍은 싫어하는 수종입니다. 식재적기는 낙엽지고 난 후부터 12월말까지이지만 추운 지방에서는 순이 나오기 전이 적기입니다. 너무 깊이 심지 않도록 주의하고 심은 후에는 물을 충분히 줍니다. 비료는 2~3월과 수확 후에 완효성 복합비료를, 12월에 유기질비료 및 인산과 칼륨분이 많은 복합비료를 시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