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가 아름다운 조경수] 흰말채나무

말채나무라는 이름은 봄에 물이 한창 오를 때 나무가지가 낭창낭창하여 말채찍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흰말채나무는 흰 구슬에 까 것점이 찍힌 것 같은 특이한 모양의 열매와 겨울철에 빨간 수피가 모두 관상가치가 높습니다. 겨울에 가지의 색이 노랗게 변하는 노랑말채나무도 있습니다. 줄기가 붉은색인데 흰말채나무라고 부르는 것은 줄기의 속이 흰색이기 때문입니다. 홍서목(紅瑞木)이란 별명도 수피의 색이 붉기 때문에 붙여진 것입니다.
속명 코르누스Cornus는 라틴어 'cornu'에서 유래된 것으로 재질이 단단하다는 뜻이며, 종명 알바alba는 '하얀' 이라는 뜻입니다.

흰말채나무의 관상포인트는 무엇보다도 붉은색 가지입니다. 겨울에 흰 눈을 배경으로 진한 붉은 빛으로 선명하게 물들인 흰말채나무의 잔가지를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8~9월에 올챙이 모양으로 조롱조롱 열리는 열리는 흰색의 열매 역시 관상가치가 높습니다.

수세가 강하므로 매년 전체적으로 전정해 줍니다. 강전정을 해도 잘 견디므로 원하는 수형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식재장소가 넓다면 전정을 하지 않고 자연수형으로 키우는 것도 좋습니다.

적당한 습기가 있는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특별히 비료를 줄 필요는 없으며 이식할 때는 부엽토나 완숙퇴비를 주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