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 예쁜 조경수] 말오줌나무

가지나 잎을 문지르면 말오줌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울릉도에서만 자라므로 울릉말오줌대, 칠선주나무, 나도딱총나무, 접골목이라고도 합니다. 접골목(接骨木)이라 부르는 나무로는 말오줌나무, 지렁쿠나무, 딱총나무, 덧나무 등이 있는데 모두 생김새가 비슷하며 관절에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서양에서도 접골목을 엘더베리(elderberry)라고 부르며 여러 가지 질병의 치료약으로 사용되어 있습니다. 이와는 이름이 비슷한 고추나무과의 말오줌때가 있는데 잎과 꽃의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열매의 모양은 확실히 다릅니다. 말오줌나무는 동그란 붉은 열매가 수없이 많이 열리지만 말오줌때는 미키마우스를 닮은 특이한 모양의 열매가 열립니다. 기본종은 열매가 빨간색이며, 노란색 열매가 열리는 것은 노랑말오줌나무입니다.

속명 삼부쿠스(Sambucus)는 고대 그리스의 악기 'sambuce'에서 유래된 이름이며, 종명 시볼디아나sieboldiana는 독일 출신의 의사이면서 식물연구가로 6년간 일본에 머물면서 일본의 식물을 연구한 시볼드Siebolt 1796~1866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말오줌나무는 7~8월에 무리로 열리는 붉은 열매가 관상가치가 높습니다. 열매는 딱총나무나 지렁쿠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열매의 자루가 길고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흑비둘기의 먹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