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타리용 조경수] 매자나무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없지만 종명에 코레아나(Koreana)가 들어 간 것으로 보아 우리의 고유 수종입니다. 속명 베르베리스(Berberis)는 열매를 뜻하는 아랍어 버버리즈(berberys)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잎의 모양이 조개껍질과 비슷하여 조개껍질을 뜻하는 버버리(berberi)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매자나무의 옛 이름은 소벽(小蘗)으로 작은 황벽나무라는 뜻입니다. 이는 《물명고(物名攷)》에 "매자나무의 겉껍질을 벗기면 얇은 황색 껍질이 있는데 이는 황벽나무와 비슷하나 크기가 작다"라고 한데서 유래합니다. 노란 껍질은 염색하는데 사용하였기에 황염목(黃染木)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일본에서는 메기(目木)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 나무를 달인 물을 안약으로 사용한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자라고 있는 수종은 우리나라 특산종인 매자나무와 중국, 몽고, 유럽 등지에 분포하는 당매자나무, 우리나라, 일본, 중국 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하는 매발톱나무, 그리고 일본 큐슈, 시코쿠 등지에 분포하는 일본매자나무 등 4종류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매자나무, 당매자나무, 매발톱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식재가 가능하며, 일본매자나무는 비교적 내한성이 약하기 때문에 남쪽지방에서 식재하고 있으나 점차 북상 중에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매자나무속(屬)에는 450여 종이 있는데 북반구에서부터 남반구에 이르기까지 그 분포범위가 대단히 넓습니다. 유럽에서는 꽤 중요한 조경수 중 하나입니다. 4월에 잎보다 작은 노란색 꽃이 아래를 향해 피며 광택이 있는 열매 또한 꽃 못지않게 관상가치가 있습니다.

전정을 하지 않아도 포기가 퍼져서 둥근 수형을 이룹니다. 전정을 해야 한다면 봄에 큰 전지가위로 둥글게 모양을 만들고 장마가 지난 후에 도장지를 잘라 줍니다. 산울타리로 키울 경우에는 장마가 끝난 후 생장이 멈추었을 때 전정합니다.

<매자나무의 여러 가지 수형>

햇볕이 잘 들고 부식질이 많은 사질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꽤 큰 나무도 이식이 잘 되지만 뿌리가 거칠기 때문에 가지와 잎을 많이 잘라내고 이식합니다. 2월에 밑거름으로 닭똥을 주고, 6월 중하순에 질소성분이 적은 복합비료를 뿌려줍니다. 질소성분이 많으면 가을에 단풍이 곱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