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의 접목번식

소나무의 접목번식

접목이란 분리되어 있는 식물체를 조직적으로 연결시키고, 그 곳을 통해서 생리적 공동체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을 뜻하며, 친화성이 있는 2개 식물의 영양체를 잘라 서로의 형성층을 유착시켜 한 식물체로 만드는 것을 접목이라 한다. 즉 뿌리가 있는 대목과 이용 목적으로 하는 위쪽에 붙일 접수를 유착시켜서 생리적 교류가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한 몸의 식물체로 만드는 것을 말할 수 있다.

1. 목적

접목이라는 것은 식물의 일부분을 다른 식물에 접착시켜서 그 부분에 대한 조직의 유착을 촉진시켜 상호간의 조직을 하나의 독립된 식물로 만드는 인위적인 접목번식방법을 말한다. 접목친화력은 유전적 소질이 가까운 것일수록 친화력이 크다. 접목번식의 목적은 개발된 품종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클론의 보존, 내한성 및 내병성 품종육성, 조기결실, 개화결실의 촉진, 수세의 회복 등이다. 개체육성은 선발개체가 가지고 있는 모수의 유전적 특성의 고정을 꾀할 수 있는 증식등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임목에서는 소나무류를 위주로 한 개체증식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kim 1969, Ding & Xi 1993) 즉 식물에 대한 일종의 양자법이라 할 수 있다. 접목법은 종자에 대한 유성번식에 비하여 모수의 유전적인 특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점이다. 접목에서 모수의 유전적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식재 후 관리방법에 따라 생육 및 개화결실에도 차이가 있다.

접목의 재배는 대목과 접수사이의 친화력, 접목기술, 접수와 대목의 상태, 접목시기, 온도와 습도 등의 환경조건 등이 관련되어 있다.

2. 접목의 장단점

1) 장점

 ○ 재배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 수세의 회복을 위하여 접목을 할 수 있다.

 ○ 양친이 가지고 있는 유전적 성질을 이어 받는다.

 ○ 개화결실을 촉진시킨다.

 ○ 같은 품질을 가진 묘목을 한꺼번에 많은 량을 번식시킬 수 있다.

 ○ 접목으로 수세와 수형을 조정하고 회복시킬 수 있다.

 ○ 어미와 같은 특성의 묘목을 얻을 수 있다.

 ○ 개량된 우량종일 때 병해충을 받기 쉬우므로 저항성의 대목을 사용해서 재배를 용이하게 할 수 있다.

2) 단점

 ○ 단기간 접목기술의 습득 및 숙련이 어렵고 각 수종별로 접목시기 및 방법이 달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 접목에 관한 대목과 접수와의 생리관계를 규명하여야 한다.

 ○ 좋은 대목의 양성과 접수의 보전등이 곤란하다.

3. 접목의 방법

지금까지 인류가 식물의 번식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는 접목방법은 대목을 식재된 상태에서 접목하는 거접과 대목을 뿌리채 파 울려서 접목하는 양접이 있다. 또 분류하는 사람에 따라 그 종류를 달리하고 있다.

절접(切接), 할접(割接), 합접(合接), 박접(剝接), 안접(安接), 결접, 설접(舌接), 교접(橋接), 상접(箱接), 삽접(揷接), 복접(腹接), 기접(寄接), 근접(根接), 아접(芽接)등이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의 종류가 있지만 소나무 접목은 할접법으로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할접만 소개한다.

4. 접목시기

접목에 적당한 시기는 식물의 종류와 그 지방의 기후, 접목방법에 따라 다르며 가장 적당한 시기로는 가지접에 있어서는 세포분열이 왕성한 봄철 즉 수액의 유동이 시작할 시기이다. 접목을 할 때는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하여 아침 일찍부터 오전중에 하는 것이 좋다.

 ○ 구체적인 접목시기는 물이 오르지 않은 접수를 물이 오를 때(대목)에 붙여 놓아야 가장 좋다.

 ○ 왜냐하면 접수는 대목에서 제공하는 수액을 즉시 흡수하면서 물이 올라가면 활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5. 접목과정

1) 접수채취 및 보관

접목에 있어서 새로운 식물을 지탱하는 식물을 대목이라 하고 접붙이는 것을 접수라 한다.

① 접수의 채취 시기

 - 접수는 접목하기 전 즉, 접수가 물이 오르기 전에 채취한다.

 - 접수의 채취시기는 2월 중순부터 3월초까지가 알맞다.

 - 접수는 접목할 때 따서 쓴ㄴ 것이 아니고 미리 채취 하였다가 사용해야 된다.

② 알맞은 접수 채취

 - 접수의 채취는 생장이 너무 저조한 나무가 아니고 정상적으로 자란 충실한 나무 중에서 나무의 마디 사이가 고르고 접목하기에 알맞은 모수에서 채취한다.

 - 접수의 굵기는 대목과 비슷한 연필의 굵기보다 약간 가는 직경이 5~6mm 정도 되는 1년지를 채취한다.

③ 접수의 저장

 - 접수의 저장은 대목과 접수관계의 조절로서 활착율을 증진시키려는 것이다.

 - 접수의 생육기온에 도달하지 않은 저온에서 10℃ 이하의 장소일 것

 - 접수는 생육이 되지 않고 저온으로 접수의 가지가 마르지 않도록 냉장고에 4~5℃에서 저장한다.

 - 직사광선이 쪼이지 않는 70% 전후의 습도를 유지하여 접수를 30~50개씩 단을 묶어 축축한 톱밥이나 수태(이끼)를 묶어서 비닐포장하여 보관한다.

 - 톱밥이나 수태를 살균 소독하면 더욱 좋다.

 - 보관 방법 중 냉장실 창고를 이용하면 온도를 확실히 조정할 수 있으므로 더욱 유리하다.

2) 대목 및 접수조제

① 대목양성

종자를 파종하여 1년생을 봄에 ㎡당 64본을 이식하여 2생으로 묘목을 생산하여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대목이라 말한다. 즉 새로운 식물을 지탱하는 식물을 대목이라 하고 접붙이는 것을 접수라 한다.

② 대목조제

대목의 길이는 땅에서 5~10cm로 가지르 직각으로 절단한 후에 절단면을 빤빤하게 만든 다음 대목의 중심부에 칼을 대고 위에서 2cm정도의 칼자국을 내준다. 많은 량의 접목을 실시할 때는 2년생의 대목묘에 접목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

③ 접수조제

접수의 길이는 5~7cm로 접수의 밑 부분에 잎을 따낸 다음 접수의 아래 부분을 쐐기모양으로 양측에 측면을 내고 뾰족하게 한다. 측면이 너무 경사지지 않는 것이 좋다.

3) 접목실시 및 과정

① 접목도구 및 과정(할접법)

 - 접목도구

 접목도구는 비닐끈(두께 0.03mm) 길이 25cm, 폭 2.5cm, 접목칼, 전정가위를 준비하면 된다.

② 접목실시 과정

 준비된 접수를 쐐기로 벌려 놓은 대목의 양쪽 형성층에 맞추어 접수를 삽인한 다음 접수가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하며 또 형성층은 대목의 굵기와 접수의 굵기가 서로 다를 경우 한쪽만 정확히 맞춘 다음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로 단단히 감아 맨다.

 - 집게 접목

이 방법은 비닐테이프로 감아매는 방법이 아닌 간단하게 집게를 이용하여 할접으로 집게접목을 말한다. 관리요령은 위 방법과 같다.

6. 접목후 사후관리

- 접목이 완료된 후에는 이들 접목된 묘목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그 위에 차광막(90%)를 설치하여 빛을 차단한다. 비닐하우스의 내부온도는 25~30℃, 습도는 70~80%로 유지하고, 5월부터는 온도가 35~50℃이상 올라가서 고사하기 쉬우므로 이때는 양쪽에 통풍이 되도록 열어놓고 온도를 조절한다.

- 6월경에는 온도(50~60℃)가 상승하므로 중간중간에 비닐을 뚫어 통풍이 되게 한 후 서서히 비닐과 차광막을 제거하게 되는데 이때 차광막은 흐린 날에 제거하여 묘목이 햇빛에 점차 적응하도록 한다.

- 접목후의 관리는 일반적인 양묘와 마찬가지로 제초, 시비, 병해충의 구제 방법등은 물론 특히 접목묘에 대한 대목에 병아가 나오면 잎따기와 결박된 비닐을 풀어준다. (6월하순~7월상순)

1) 접목관리 및 포장

저자: 박형순 [트리디비 -www.treedb.co.kr]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