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특성 및 번식방법

등나무 특성 및 번식방법

1. 분포 및 특성

전국적으로 정원과 공원에 심겨져 있으며 경남과 전남 일부지역에 자생하기도 하며 덩굴식물로 나무 또는 다른 식물을 감거나 기어 올라가는 나무다.

등나무속의 식물은 미국과 동남아시아의 온대지방에 7종이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는 많은 원예품종이 개발되어 재배 식재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등나무(자색계, 백색계), 산등나무(자색계, 백색계), 애기등나무(백색계)등이 생육하고 있다.

등나무는 낙엽활엽 만경목(落葉闊葉 蔓莖木)으로 덩굴이 10m 이상 뻗으면서 자라며 나무 등 다른 물체를 잘 감고 올라간다.  잎은 호생하고 기상우상복엽(奇數羽狀複葉)으로 소엽은 13~19개이며 장타원형이다. 꽃은 5월에 총상화서로로 길이30~40cm 크기로 늘어져서 연한 자주빛의 꽃을 피운다. 열매는 보드라운 털로 덮힌 꼬트리로 9~10월에 맺히며 봄철에 약 15일간 꽃이 아름다워 파골라, 테라스, 아치등에 심으면 좋다.  도로변, 절개지, 사방지에 심어 토양을 안정시키고 고정시키는 데 적합하다. 또 내한력(耐寒力), 내공해(耐公害), 내건력(耐乾力), 내습력(耐濕力), 내염력(耐塩力)이 강하여 입지에 대한 제한조건이 없고 어떠한 곳에 심어도 잘 자란다.

2. 조경수로써의 활용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 사이에 담자색(潭紫色) 또는 백색의 꽃이 피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등나무의 개화광경은 마치 수정과 자수정(紫水晶)을 다듬어 크기별의 순서로 엮어서 만든 발을 달아 놓은 것을 보는 것 같은 착각(錯覺)을 할 정도로 아름답고 황홀함을 만끽할 수 있음은 물론 개화 후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열매의 관상가치도 일품이어서 조경수로서의 활용가치는 재론의 여지가 없고 분재소재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학교, 아파트, 공장, 고속도로 휴게소, 공원, 수목원 등의 쉼터에 설치된 파고라, 테라스, 아취 등에 등나무를 올려서 그늘을 제공해주고 꽃과 열매를 관상할 수 있게 함은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절개지(切開地), 암벽 등의 녹화수로서의 활용성은 어떠한 수종보다도 높다.

3. 번식 방법

등나무의 번식은 삽목, 분주(分株), 접목, 종자파종 등에 의하여 번식할 수 있으며 삽목번식은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 사이에 즉 새싹이 트기 전에 전년생 가지를 채취하여 20㎝ 정도의 길이로 절단하여 삽목 한다. 분주는 이른 봄 식목적기에 등나무의 뿌리목에서 뻗어 나온 줄기를 뿌리채 굴취하여 이식한다. 종자에 의한 실생묘 양성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종자를 정선 한 후 기건 상태로 잘 보관하고, 이듬해 봄 파종시기에 열탕처리법으로 섭씨 70℃되는 물에 1분 정도 담갔다가 바로 파종하면 발아가 잘 된다. 접목은 꽃 색깔을 보아 봄에 잎이 나오기 전에 절접으로 하면 된다. 그리고 화아분화(花芽分化)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동계에 전정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저자: 박형순 [트리디비 -www.treedb.co.kr]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