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살나무 특성 및 번식방법

작살나무 특성 및 번식방법

머리말

작살나무는 꽃보다 열매가 더 아름다워 열매를 관상하는 대표적인 나무로 손꼽히고 있다. 자주빛의 열매는 주위의 나무들이 한 잎 두 잎 낙엽지는 「나목의 계절」에 보다 매혹적인 제 모습을 나타낸다. 구슬모양의 둥글둥글한 열매는 덩어리로 겨울에도 그대로 매달려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관상수 품평회에서 이 나무의 아름다운 열매를 높이 평가하여 「가을열매의 나무」로 선정, 널리 심고 있고, 구미 각국에서는 열매를 관상하는 나무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학명 Callicarpa는 “아름다운 열매”라는 뜻인데 꽃보다 열매를 감상하는 수목이라는 뜻이다.

1.  특성

작살나무는 전국의 표고 100~1,200m의 산록 및 산복에서 자라는 낙엽 활엽관목으로 높이 2~3m정도 자라며 지리적으로는 일본, 대만 등지에도 분포한다. 내한성이 좋아서 어느 정도 건조한 토양에서도 잘 견디어 내며 공해에 강하여 도심지에서도 잘 자란다. 또 내음성이 강하여 소나무 숲, 참나무 숲 밑에 드문드문 군집을 이룬다.

형태적 특성은 밑에서부터 많은 줄기가 올라와 여러 개의 줄기를 가진 큰 포기를 형성한다. 어린가지는 둥글며, 잎은 도란형으로 마주나고 길이 6~12cm, 넓이 2.5~4.5cm로 표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연한녹색으로 질감이 좋고 잔 톱니가 있다. 꽃은 8월에 피며 연한 자주색의 조그만 꽃들이 지름 1~3cm의 취산화서로 마주난다. 열매는 구슬처럼 둥글고 지름 4~5mm로서 10월에 자주색, 백색으로 익으며 여러개 뭉쳐서 달린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작살나무의 유사종으로는 전체에 털이 없는 것을 민작살나무(var.glabra), 꽃과 열매가 백색인 것을 흰작살나무(var. leucocarpa)라 하며 잎은 길이 10~20cm, 넓이 4~7cm로서 화서가 크며 가지가 굵다. 해안성인 것을 왕작살나무(var. luxurians), 잎의 길이가 3cm내외인 것을 송금나무(var. taquetii)라고 하며, 잎과 열매가 적은 것을 좀작살나무(Callicarpa dichotoma)라 한다.

2. 조경수로써의 활용

적응성이 강하여 어떤 입지에도 잘 적응하며, 이식력도 좋고 생장이 신속하여 식재 당년에도 개화, 결실되고 이식도 용이하며 활착이 잘된다. 뿌리 부분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오고 맹아력도 강하여 생울타리에도 적당하고 수형이 좋고, 연한 자주색 꽃은 은은한 멋이 있으며 10월에 나무를 온통 뒤덮는 보라색과 백색으로 열매가 아름답다. 또한 새의 좋은 먹이가 되어 야생조류 유치에 도움이 되어 도시의 공원 및 아파트단지 등에 이 나무를 심을 경우 복잡한 도심속에서도 새들의 지저귐을 들을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들어 보급되기 시작하여 매우 빠른 속도로 식재하고 있는 수목으로 낙엽활엽수의 하층식생으로 식재하여 삭막한 겨울철에 어울리는 나무이다. 봄에 새로 나오는 가지에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봄 전정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번식법

종자 및 포기나누기 두 가지 방법이 가능하다.

번식이 용이하여 옮겨심어도 잘 자라며, 종자는 11월경 익은 열매의 과육을 벗겨내고 겨울동안 모래와 섞어 노천매장 하였다가 봄에 파종 한다. 파종은 모래와 섞어 직파하면 발아가 잘된다. 주의할 것은 관수에 신경 써서 상토가 마르지 않도록 한다. 포기 나누기는 이른 봄에 3~4개로 나누어 번식하기도 한다.

4. 그 밖의 용도

열매가 달린 가지는 꽃꽂이의 소재로 이용되며 목재는 탄력성이 높아 우산대 등으로 사용한다.

저자: 박형순 [트리디비 - www.treedb.co.kr]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