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돈을 번다는 말

관리자 | 2015.04.16 06:08 | 조회 8696

최근에 들어 나무재테크 , 나무투자, 나무부자들, 돈이 되는 나무, 나무가 돈이다 등의 키워드가 유행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이들에게 매력 있는 말 일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위험한 말일수도 있다.


나무로 돈을 번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다른 농작물에 비해 손이 많이 안가고 몇 배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실제로 나무로 부자 된 사례도 아주 많다. 그러나 돈이 된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뛰어 들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조경수 생산으로 성공하려면 몇 가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첫째, 전망 있는 조경수, 둘째, 나무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키우는 재배능력, 마지막으로 나무를 잘 파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 세가지중 하나라도 간과하거나 실패를 한다면 나무 부자는커녕 쪽박을 찰 수도 있다.


먼저 전망 있는 조경수에 대해 충분한 분석과 선택이 필요하다.

나무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차이가 난다. 조경공사에 쓸 나무는 한정이 되어 있는데 한때 인기가 좋은 나무라 마구 심어 놓으면 공급과잉이 되어 헐값에 팔리거나 팔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일 경우에는 품귀현상을 보여 다른 종류의 나무보다 월등히 높은 값에 거래가 되곤 한다.


나무는 주식과 비슷한 성향이 있다. 비싸게 거래가 된다고 하면 인기수종이 되어 너도 나도 묘목을 구입하게 되고 5~6년 뒤에는 공급과잉으로 본전도 못 뽑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우린 역발상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현재 과잉생산이 되어 헐값이 된 수종을 알아봐야 한다. 이는 묘목시장에서 가장 저렴한게 어떤 것인지를 알면 어렵지 않다. 이런 나무는 확률적으로 인기수종이 될 가능성이 많다.


다만 위의 기준으로 나무를 선정한다 할지라도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국민정서에 맞는 대중성이 큰 나무인지, 적응력이 좋은 향토성이 있는 자생 수종인지 외래수종이라도 국내의 환경에 맞고 관상가치가 뛰어난 것인지, 열악한 환경에서도 강하게 성장하는지 등에 대한 것이다. 비전문가가 위에 열거한 사항들을 지키려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수목학 책을 사서 일일이 특성과 성향을 비교 분석 해야 한다.

최근 특이한 점은 아파트에 시공하는 대기업 조경회사는 차별성이 있는 특이수종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특이수종이라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했던 향토수종, 외대의 수형이 멋진 일반적인 조경수가 아니고 다간(하부에서 여러층의 줄기가 나오는 수종)의 수목, 수피와 수형이 특이한 외래수종, 규격이 큰 관목 등등... 차별성이라는 이름으로 시도를 하고 있고 정착된 수종도 있다. 이와같은 조경의 트랜드의 변화가 있다는 것을 참조했으면 한다.


나무재테크나 투잡으로 나무 농사에 발을 막 디디려는 사람들에게 쉽게 말하자면......

가로수류에서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느티나무, 왕벚나무, 이팝나무, 메타세콰이어, 대왕참나무 등과 같은 가로수류는 위에 나열한 고려사항을 거의 포함하고 있고 신도시, 도시정비, 혁신도시 등의 가로수로 대량으로 식재되기에 그 수요도 많다. 또한 직경3~4cm의 중간묘를 식재하여 재배하면 병충해에도 강하고 적응력도 좋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는 나무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키우는 재배능력이 필요하다.

나무도 생명이기에 누군가 정성을 다해 보살펴야 한다. 배수문제는 없는지, 병충해에 노출되지 않았는지, 영양분이 잘 들어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지, 잡초가 우거져 생장하는데 힘들어 하지 않는지, 혹시라도 한파로 얼어 죽지 않으련 지 등은 보살피고 관리해야 할 부분이다. 이것 역시 어느 한부분이 소홀하면 나무 농사를 망칠 수 있다. 중간묘 이상은 병충해에 강하고 적응력이 좋아 손이 많이 안가지만 그래도 간과해서는 안돼는 사항이다. 나무를 재배할 때 관심과 정성은 꼭 필요하다.



셋째 나무를 제 때에 제 값에 잘 팔아야 한다.

오랫동안 조경수 유통일을 하면서 본 바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망 있는 조경수 선택과 나무 잘 키우는 방법에만 온 신경을 쓰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정작 조경수를 판매하려고 하면 판매시기를 놓치거나 판로가 없어 남들에게 헐값에 넘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판매시기를 놓친 나무는 현장에 식재될 목표규격을 넘어 비대해지고 밀식이 된다. 그러면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며 판매할 수가 없다. 이뿐만 아니라 조경현장의 구매자와 직접적인 연결이 없는, 즉 판로처가 없는 생산자는 정성껏 키운 나무를 제값을 받고 판매할 방도가 없으며 지인이나 중간상인등이 많이 관여하여 수수료를 떼이는 이윤 적은 판매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나무를 잘 파는 방법......


‘나무를 잘 팔자’의 의미는 나무사기꾼에게 당해 낭패를 당하지 않는 방법, 주변 사람이나 중간상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로 팔수 있는 방법, 정성껏 키운 나무를 헐값에 넘기지 않는 방법, 때를 놓치지 않고 적당한 시기에 나무를 파는 방법 등의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나무 판매에 대한 생각은 조경수를 선정할 때부터 해야 한다. 어떤 나무를 어느 정도 키워서 누구에게 팔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략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망있는 수종을 선택하여 직경12cm인 가로수로 만들어서 조경회사에 직거래로 판다면 아주 성공적인 케이스인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라면 전문가의 조언이나 성공사례 등을 보고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서두에서 말한 ‘나무로 돈을 번다’는 말은 실현가능하고 어렵지 않다.

다만 단순히 돈이 된다고 무작정 덤비기보다는 조경수 선정, 재배 그리고 판매의 process를 철저히 점검해보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며 생각하며 고민하며 진행해야한다.


나무로 돈 벌겠다고 시작한 사람들 중에 실패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사전의 지식도 없이 철저히 준비하지 않고 아주 쉽게 생각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3개(1/1페이지) rss
나무재테크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 (조선일보 인터뷰) "나무만 잘 키워 잘 팔아도 부자" 사진 레벨 11 관리자 2940 2020.02.12 11:11
2 조경수 선정과 상세 수익성 [2] 레벨 11 관리자 12649 2015.04.21 17:26
>> 나무로 돈을 번다는 말 [2] 레벨 11 관리자 8697 2015.04.16 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