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이식] 종자 파종

가. 파종 시기
파종시기는 종자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의 종자는 봄에 해토되는 즉시 파
종한다. 파종시기가 늦으면 매장된 종자가 매장한 곳에서 발아되어 묘목 수
득율이 낮을 뿐 아니라 가뭄으로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벚나무
와 같은 경우에는 냉동실에 저장 보관하였다가 늦가을 쯤 파종하는 것이 좋
고 회양목 종자는 7월 중순에 채취하여 8월에 파종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너무 일찍 파종하면 명년 봄에 발아가 빨리되어 늦서리의 피해를 받을 우려
가 있으므로 9월초쯤 파종하는 것이 좋다.
칠엽수(마로니에)는 주로 외국에서 수입한 종자를 파종하게 되는데 별도로
저장하여 두지 말고 직접 늦가을에 파종한 후 얼지 않도록 짚으로 덮어준다.
호두는 채취한 즉시 직파하면 그 해에 회양목, 칠엽수, 이팝나무와 같이 그

해 가을 어린 유근이 나와 땅에 뿌리를 내린 후 명년 봄에 새 싹이 지상위
로 올라온다.

나. 파종지의 선정
파종지는 배수가 잘 되고 서북쪽이 막힌 남향의 지형으로 배수가 잘 되는
양토가 좋다. 파종지는 모잘록병에 강한 수종과 약한 수종 및 잡초의 발생
이 많은 곳과 적은 곳에 따라 대별한다. 즉 육묘시 입고병과 관계가 없는
느티나무, 벚나무, 회화나무 등의 활엽수는 파종 전해에 기비로 유기질 비료
를 많이 넣고 경운하여 두었다가 파종하면 매우 실한 묘목을 얻을 수 있으
며 침엽수류는 잡초가 적게 발생하는 곳으로 비옥도가 낮은 곳을 택하여 파
종하여야 입고병의 해와 제초 경비를 줄일 수 있다.
침엽수 계통에서는 소나무(적송) 해송 등이 약하여 입고병 염려가 많다.
그러고 주목, 향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노각나무, 마가목, 백송 등은 입고병
에 매우 약하여 제초 작업비가 많이 든다. 따라서 초반에 경비가 많이 들더
라도 유기질 비료로 밑거름을 준 후 파종상에 10cm가량의 마사토로 깔고
파종하는 것이 좋다.
백송같은 경우에는 깨끗한 마사토를 10cm가량 깔고 파종한 후 비닐하우스
위에 쳐 놓으면 입고병과 제초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파종지
는 입고병의 피해 및 제초관리를 우선으로 고려한 다음 결정한다. 따라서 파종
지는 경영규모를 크게 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실패 없는 경영관리가 요구된다.
다. 파종 작업

(1) 배수
식물의 성장 과정에서 배수는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특별히 고려하여 실
시해야 한다.

(2) 로타리 작업하기
흙 입자가 매우 고와야 종자의 발아가 좋아지므로 2회 정도 실시한다.

(3) 파종상 만들기
파종상의 길이는 보통 20m로 하고 제초작업이 용이하도록 폭이 1m로 하며,
고랑의 너비는 30~50cm정도, 고랑의 깊이는 배수의 정도에 따라 8~10cm 가량
으로 만든다.

(4) 종자 넣기
종자 넣기는 호도, 밤과 같이 큰 대립종자를 하나 하나 손으로 넣는 점뿌
림, 중간정도 크기의 종자를 줄로 파종하는 줄뿌림(조파), 벼 못자리 식으로
흩어 뿌리는 산파의 3가지 방법에 의하여 실시한다. 뿌리는 종자의 양은 1㎡
당 세워야 할 묘목의 숫자와 종자의 발아율을 계산하여 결정한다.

(5) 흙덮기
파종 후 덮는 두께는 대략 종자 직경의 2~3배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대

중립종자에 대하여 1.5~2cm정도면 알맞다. 흙을 덮는 방법은 사방 1cm의
체로 쳐서 흙을 덮고 다음에 모래를 뿌린다(땅이 갈라지지 않기 위하여).

(6) 흙 진압하기
종자와 흙 입자가 잘 밀착되어야 토양의 습도가 유지되어 발아가 잘 되므
로 덮은 흙을 가벼운 로울러로 파종상 위를 2회 정도 굴려 흙을 진압한다.

(7) 살충제 뿌리기
파종 후 짚덮기를 하면 주로 딱정벌레 및 땅강아지들이 모여 들어 짚을
썰어 놓는 동시에 토양에 들어있는 종자를 지표면으로 끄집어내게 되므로
토양살충제를 뿌린 후 짚 덮기를 실시한다.

(8) 짚 덮고 새끼줄 쳐놓기
파종 후 토양수분이 유지되도록 짚을 덮는다. 짚덮는 두께는 가뭄이 심할
경우에는 두껍게, 수분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는 조건이면 얇게 덮어야 하
지만, 일기를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보통 땅이 안보일 정도로 덮는 것이 보
통이다. 짚을 덮은 후에 바람이 날리지 않도록 파종상 양쪽에 말뚝을 박고
새끼줄 혹은 나이론 줄을 쳐 놓으면 파종은 완료된다.

라. 파종 후의 관리
파종 후 수종에 따라 발아기간이 다르므로 항시 관찰하여 짚 걷기를 실시
한다. 짚 걷기는 1회에 완전히 걷지 말고 2~3회에 걸쳐 걷어 주는 것이 좋
다. 발아가 완전하지 못한 상태에서 짚 걷기를 하면 건조의 피해가 있고, 완
전히 발아가 된 상태에서 짚 걷기를 실시하면 연하게 굳지 않은 상태여서
묘가 서리의 피해 또는 기타의 자연조건에 약하여 적응력이 없어 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발아되는 대로 서서히 어린 묘를 경화시켜 가며 여러
회에 걸쳐 걷어준다.
걷은 짚은 풀이 나지 않도록 고랑에 덮었다가 파종상 고랑에 장마철이 다
가오면 배수관계에 문제가 있으므로 걷어 내도록 한다. 짚 걷기를 할 때에
서릿발의 해에 약한 회양목, 단풍, 고로쇠단풍 등의 묘목은 짚을 걷어 흩어
뿌린 후 완전히 날씨가 따뜻하면 짚을 완전히 걷는다.
짚 걷기가 끝나면 묘목 생산 중 가장 어렵고 노임이 많이 드는 제초작업
이 남아 있다. 어린 묘에 제초제(발아억제제)를 사용하면 토양이 굳어지고
가뭄을 많이 타게 되어 묘목에는 절대 사용을 금한다.
김매기 작업은 침엽수의 경우 8~9회 정도로, 활엽수의 경우 5~6회 정도
실시하여야 묘목이 완성된다.
묘목의 생산 과정 중 병충해 관계는 별 문제가 없으며 성장과정을 특별히

관찰하여 이상이 있을 때에는 농약상에게 문의하여 처리하도록 한다.

마. 판갈이 작업
판갈이 작업을 하는 이유는 태양광선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
여 생장활동을 돕기 위함이며 또한 세근을 발달시켜 정식할 때 활착율을 높
이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침엽수는 2~3년마다 판갈이를 하여 공간을 확보하여 주고, 활
엽수의 경우는 1년생 묘를 판갈이 하여 성목으로 기를 수 있는 정식거리로
식재한다. 1년생 묘목으로 성목까지 기르려고 정식하면 나무의 줄기가 구부
러져 좋은 수형을 만드는데 매우 어렵게 된다. 활엽수는 1년생 묘를 사방
40㎝ 정도의 간격으로 판갈이 작업을 한 후 비배관리를 잘 하여주면 그들
사이의 경합에 의하여 매우 곧은 줄기의 중간묘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1년생 묘로 성목 시까지 기르기 위해 정식 간격으로 식재하면 줄기가 굽
어 좋은 수형 만들기가 어려운데, 이러한 수종으로는 느티나무, 회화나무,
모감주나무, 불두화, 자귀나무, 쪽동백, 칠엽수 등이 대표적인 수종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이외에도 관목류를 제외한 모든 수목은 1차 판갈이를 한 후
2~3년 비배관리를 하여 줄기가 곧은 중간 묘를 만든 후 정식간격으로 식재
하여 성목을 생산한다.

(1) 판갈이 준비
판갈이 작업에서의 중요한 점은 판갈이 할 묘포에 식재 전에 기비를 넣고
경운을 하는 것이다. 판갈이 작업시 거름을 넣고 식재하면 거름의 해를 받
아 활착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화학비료라면 적어도 15일 전쯤 실시
하는 것이 좋다.

(2) 시기
판갈이 작업은 얼었던 토양이 풀리면서 서둘러 작업 준비를 실시한다. 작
업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비례하여 활착율이 저하됨을 염두하고 3월 중으
로는 작업을 완료하도록 한다.

(3) 판갈이 작업의 요령
묘목 중에서 규격이 작은 묘는 공간이 넓은 고랑 쪽에 식재하고, 규격이
큰 묘는 파종상 안쪽으로 식재한다. 묘목 식재 후에 잘 식재 되었는지의 여
부를 확인하려면 다니면서 식재된 묘목을 뽑아 보아 손쉽게 뽑히면 밟기가
잘못된 것이므로 다시 꼭꼭 밟아 어느 정도 힘을 가하여도 뽑히지 않도록
다시 밟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