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이식] 종자 채취

가. 종자 채취시기 및 모수의 선정
종자의 채취는 수종마다 시기가 약간 다르므로 시기를 잘 맞추어야 하고 종

자의 품질은 모수의 유전형질에 크게 좌우되므로 우량모수에서 채취해야 된다.

우량한 종자란?
◦ 명칭과 실제가 서로 부합되는 것.
◦ 우량한 유전적 형질을 가지는 것
◦ 여러 가지 교잡물이 없는 것.
◦ 신선하고 발아력이 좋은 것.
◦ 충실하고 고른 것.

나. 채종방법

(1) 장대 따기
밤나무, 참나무류 등과 같이 종자가 잘 떨어지는 나무는 나무에 올라가 장
대로 털어서 떨어진 것을 주워 모은다.

(2) 훑어 따기
편백, 느티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거제수 등의 수종은 가지에 모여서
달린 것은 낱개로 따는 것 보다는 손으로 훑어서 따는 것이 효과적이다.

(3) 송이 따기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분비나무등 송이가 잘 떨어지지 않는 수종은 전정
가위, 고절가위, 고절낫 등으로 송이채 따내려야 하며 고로쇠나무 등 단풍나
무류와 물푸레나무류, 오동나무 등은 종자가 모여 달리기 때문에 송이 채
따는 것이 능률적이다.

(4) 기타 채취방법
종자채취시기에 간벌 대상목을 벌채하여 채취하고 가지가 너무 많아서 가
지치기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종자가 많이 달린 가지를 잘라 내려서 따는
방법도 있다.
또한 밤, 상수리, 호도, 칠엽수 등의 대립종자는 자연 낙하된 종실을 주워
모으는 방법도 있으며 나무망치 나무막대기 등으로 나무줄기를 때려서 종실을
떨어지게 하는 방법도 있으나 나무줄기를 상하게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다. 종자의 분류
종자의 분류는 종자의 크기, 양묘시업의 취급방법, 종자의 성분, 발아력 등
에 의하여 분류한다.

(1) 종자크기에 의한 분류
우리나라에서는 편의상 잣나무 종자 크기를 기준으로 하여 분류한다.

(가) 대립종자
밤, 도토리, 호도, 은행 등 ℓ당 1,000립 이하의 잣보다 큰 종자

(나) 중립종자
잣나무, 물푸레나무, 백합나무, 피나무 등 1ℓ당 1,000~3,000립 되는 잣과
비슷한 크기의 종자

(다) 소립종자
소나무, 전나무, 분비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등 1ℓ당 3,000~100,000립 정
도 되는 종자

(라) 세립종자
낙엽송, 철쭉, 자작나무, 삼나무, 편백 등 1ℓ당 10만립 이상되는 종자

(2) 양묘시업상의 분류

(가) 진정(眞正) 종자
소나무, 전나무, 낙엽송 등의 구과(毬果), 아까시나무, 자귀나무 등의 협과
등과 같이, 건조하면 탈각이 잘되는 종자로서 정선하기가 쉬운 종자

(나) 건과(乾果) 종자
참나무속, 개암나무속의 견과(堅果), 단풍나무류, 물푸레나무류 등의 익과
(翼果) 등과 같이(果皮)를 벗기지 않고 그대로 씨뿌리기하거나 날개 등을 제
거하고 씨뿌림 하는 종자

(3) 종자성분에 의한 분류

(가) 유지(油脂) 종자
동백나무, 비자나무등과 같이 지방질(脂肪質)이 많은 종자

(나) 단백질(蛋白質) 종자
호도, 가래와 같이 단백질이 많은 종자

(다) 전분(殿分) 종자
밤, 도토리 등 탄수화물이 많은 종자

(4) 발아력에 의한 분류

(가) 발아가 잘 되는 종자
소나무, 낙엽송, 자작나무, 물갬나무 등과 같이 발아촉진처리(發芽促進處
理)를 하지 않아도 발아가 잘되는 종자

(나) 발아가 잘 안되는 종자
잣나무, 향나무, 주목, 옻나무, 헛개나무, 복분자, 복자기나무 등과 같이 발
아촉진처리를 해야 발아되는 종자

라. 종자의 조제
종자를 채취하면 순수한 종자만을 추출해야 한다. 구과는 가급적 음지쪽에
말려 종자를 추출한다. 회양목 같은 경우 한여름 철에 철기 용기 같은 곳에
넣어 열을 받으면 열에 의하여 활력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목
련 및 은행 같은 경우 음지쪽에 깔아놓고 수시로 물을 주면 과육이 분해되
어 흐물흐물할 때 물에 넣고 비벼 과육을 제거하여 종자를 추출한다. 단풍
과 같은 종자는 채취 즉시 햇빛에 약간만 말려 종자의 날개를 비벼 제거한
후 즉시 음지쪽에 보관한다. 종자를 어떻게 추출하느냐 하는 문제는 그 종
자의 형태가 육질로 되어 있느냐 구과의 형태로 되어있느냐에 따라 위에서
기술한 방법으로 종자를 추출한다.

마. 종자의 정선
종자를 추출하여 순정 종자만을 골라내는 것이 파종량의 결정 혹은 파종
면적, 발아율의 예측 등을 알 수 있으므로 반드시 쭉정이를 비롯한 이물질
을 골라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종자의 정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
장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편리한 방법이 수선법이다. 즉, 어느 정도 건조시킨
종자를 물에 넣어 뜨는 종자 및 협잡물은 전부 건져내고 물에 가라앉은 종
자의 배가 완전히 성숙된 종자만을 선별하여 종자를 보관 혹은 매장한다.

바. 종자의 보관
정선된 종자는 곧바로 노천매장을 해야 한다. 종자 보관은 그 장소가 가장
중요한데 이는 바람이 잘 통하는 음지쪽이 좋으며 더 좋은 방법은 냉동 창
고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고 종자를 꽁꽁 얼리는 것보다 4℃~-5℃ 가량
되는 곳에 보관하면 활력을 잃지 않고 발아율이 좋은 종자로 보관하게 된다.
벚나무 종자같은 경우는 의외로 까다로워 이러한 방법으로 보관하였다가 늦
가을 혹은 이른 봄에 파종하는 것이 실패가 없다.
종자 보관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종자의 배가 마르지 않도록 음지쪽이
나 곰팡이의 침입을 막기 위해 통풍이 잘 통하는 곳을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