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4월의 정원관리 - 구근 심기와 일년초 파종, 화목 번식

관리자 | 2013.04.07 20:29 | 조회 11693

4월의 정원관리 - 구근 심기와 일년초 파종, 화목 번식

 

글·사진 _ 이광만 (나무와문화연구소- 소장)  나무와 연구소 들어가기

4월 초에는 아침저녁으로 추위가 조금 느껴지지만 중순 이후로는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고 하순에는 완연한 봄날씨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춘식구근을 심고, 춘파일년초 종자를 파종하며, 화분의 꽃나무는 분갈이를 시작한다. 이번 호에서는 다알리아와 글라디올러스 등 춘식구근을 식재하는 방법, 춘파일년초를 파종하는 방법, 정원수 관리법, 그리고 높이떼기로 화목을 번식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춘식구근 식재

다년초 중에서 생육환경이 맞지 않으면 땅속에 있는 잎·줄기·뿌리 등의 영양기관이 생육을 정지하고 휴면상태에 들어가며, 줄기 또는 뿌리에 양분을 저장하여 비대해지는 것을 구근초라 한다. 구근초 중에서 내한성이 약하고 꽃눈형성이 늦어지는 것을 춘식구근이라 한다. 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 칸나, 백합 등은 봄에 심어 여름에 꽃을 피우는 춘식구근이다. 이들은 추위를 싫어하는 열대산 식물이므로, 추위가 완전히 가시고 서리의 염려가 없는 4월 하순이 식재의 적기이다.

식재 간격과 깊이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정원에 심을 때는 가능하면 흙을 깊이 갈고, 식재 깊이와 간격을 대개 구근 2개 정도로 심는다.

화분에 심을 때는 충분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구근 밑에 공간을 확보해준다. 용토는 정원에 심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하며, 식재 간격은 구근 1개 정도가 적당하며, 위에 1~2cm 정도 복토를 해준다.

 

● 다알리아 식재

식재장소로는 일조가 좋고 물빠짐이 잘 되는 장소를 택하며, 물빠짐이 좋지 않는 곳이라면 조금 높게 밭이랑을 마련한다. 다알리아의 발아 온도는 10~15℃ 정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므로 서둘러 심지 말고 충분히 기온이 오르는 것을 기다렸다 심는 것이 안전하다. 다알리아의 크라운 부분(눈이 붙어 있는 부분)과 구근이 연결된 목 부분은 부러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서 취급해야 한다.

먼저 깊이 30cm정도의 식재 구덩이를 파고, 바닥에 20cm 정도까지 흙에는 밑거름으로 유박이나 골분, 화학비료 등을 섞어서 뿌려준다. 그리고 중심에 높이 2m 정도의 지주를 세우고, 5cm 정도 간토(파종할 때, 화학비료 위에 깔고 그 위에 씨앗을 뿌려 발아를 돕는 흙)를 넣어서 구근의 눈앞부분이 지주에 가깝도록 옆으로 심는다. 이름표를 달아주면 나중에 식재한 장소와 식재한 구근의 종류를 파악하기 좋다.

● 글라디올러스 식재

다알리아와 마찬가지로 가능하면 해가 잘 들고 물빠짐이 잘되는 곳을 골라 심는다. 글라디올러스는 4월 상순경까지 심으면, 6월 말경에 꽃이 피기 시작하지만, 심는 시기를 차례로 7월경까지 늦추면 9월말까지 꽃이 피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

구근류를 많이 심을 경우에는 이 방법을 사용하면 오랫동안 예쁜 꽃을 즐길 수 있다. 퇴비나 원비를 주고 깊게 갈아서 깊이 10cm, 간격 15cm 정도로 심는다.

 

춘파일년초 파종

춘파일년초는 대부분 열대, 아열대 지방이 원산지이므로, 기온이 충분히 오른 4~5월이 파종의 적기이다. 일반적으로 가을에 뿌리는 일년초는 추위가 올 때까지 어느 정도 튼튼하게 뿌리를 자라게 해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적기가 되면 서둘러서 심어야 한다.

이에 대해 나팔꽃, 채송화, 사루비아 등 봄에 뿌리는 종류는 적기가 길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 너무 일찍 뿌리면 온도가 충분하지 않아서 발아가 고르게 되지 않기 때문에 4월말경이 되어 충분히 기온이 오르고 난 후에 심는 것이 좋다.

파종에는 화단 등에 직접 파종하는 직파와 우선 상자나 화분에 뿌리고 발아한 후에 묘를 이식하여 키우는 방법이 있다. 직파는 이식을 싫어하는 콩과의 식물이나 앵초류 등에 이용된다. 또 색비름, 코스모스, 분꽃, 닥풀 등과 같이 대단히 잘 자라므로 이식한 후 근군을 만들 필요가 없는 종류에는 흔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상자에 파종하는 것은 기후 등에 좌우되지 않고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운 귀중한 종자나 미세한 종자 등은 거의 이 방법으로 묘를 키운다.

 

● 직파

맨드라미, 해바라기 등 이식을 싫어하는 종류는 처음부터 자랄 곳에 바로 뿌리는 것이 좋지만, 작은 비닐포트에 뿌려 나중에 포트의 흙을 그대로 단채로 화단이나 플랜터(planter)에 정식할 수도 있다. 발아한 묘는 차례로 잎과 잎이 겹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채광과 통풍이 나빠져서, 약하게 키만 크거나 꽃눈이 달리지 않는 가는 가지가 생기기 쉽다. 생육하는 것을 봐가면서 많이 나온 곳에서 뽑아내면 남아 있는 묘는 잘 자란다. 또 어린 묘 중에서 이식하면 직근이 끊어지기 때문에 측근이 많이 발생해서 튼튼한 묘로 자란다.

● 파종상자에 파종

육묘상자나 화분에 파종하는 방법으로 발아한 후에 1~2회 이식해서 잔뿌리의 발근을 촉진시켜 튼튼한 묘로 키운다. 육묘상자나 화분에 심지 않고 지피포트(Jiffy Pot)나 압축피트모스를 이용하거나, 포트에 정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파종 후에는 물론, 발아한 후에도 자주 물을 주어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정원수 관리

전정을 잘못해서 꽃이 피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이유는 꽃이 진 후에 신장한 가지를 잘라주는 시기를 놓쳐서 꽃눈이 분화하는 시기에 맞추지 못하거나 꽃눈이 분화한 가지를 잘라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꽃이 진 후에 바로 전정하면 꽃눈이 생겨서 다음해에 꽃이 핀다. 이러한 꽃나무는 대부분 가지 끝에 꽃눈이 생기므로 휴면 중에 전정하면 꽃눈을 잘라버릴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꽃이 진 후에 바로 전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철쭉류의 전정

철쭉류, 백목련, 서향, 수수꽃다리, 모란, 수국 등의 꽃나무는 꽃이 진 후부터 6월 사이에 전정을 한다. 꽃이 진 직후에 바로 전정하면 수관면은 고르지 않지만 꽃이 많이 피고, 이보다 전정이 늦어지면 전정한 수관면은 고르지만 꽃이 적게 핀다.

● 분갈이

화분에 심은 꽃나무는 화분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뿌리를 뻗기 때문에 화분 속에 뿌리가 가득 차게 되면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주거나 정원에 옮겨 심어야 한다. 봄에 왕성한 활동을 하므로, 뿌리가 찬 상태가 된 것은 어느 정도 뿌리의 흙을 떼고, 단단해진 뿌리끝을 풀어준다. 가지가 자르지 않고 큰 화분에 옮겨 심는 경우는 뿌리도 그 정도로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줄 필요는 없지만 너무 웃자란 도장지는 잘라주고, 그에 맞는 같은 크기의 화분에 키우는 경우는 가지를 전정하는 정도에 맞추어 뿌리끝을 잘라준다.

화분에 심은 조경수를 분갈이를 하는 경우는 반드시 새 용토를 사용한다. 그것도 지금까지 사용한 용토와 가능하면 같은 흙을 사용한다. 만약 성질이 다른 용토를 사용하면 뿌리의 흙과 새로 넣은 흙의 보수성, 배수성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잔뿌리가 잘 뻗지 못하거나 뿌리가 썩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높이떼기 번식

3~4월은 조경수 번식의 적기이다. 높이떼기는 고취법이라고도 하는데, 큰 나무의 가지에 뿌리를 생성하여 번식시키는 무성번식의 일종이다.

먼저 뿌리를 만들고자 하는 부위가 결정되면 주위의 수피를 형성층까지 2~3cm 폭으로 돌아가면서 벗겨내는데 이것을 환상박피라 한다. 그 주위에 수분을 많이 머금은 물이끼로 주위를 두껍게 감아서 비닐로 싸고 아래위를 묶어준다. 이 후로는 물이끼가 건조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준다. 2~3개월 정도 지나면 비닐 속에 흰 뿌리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을 잘라내어서 물이끼가 붙은 채로 화분에 심으면 번식이 끝난다. 삽목과는 달리 충분히 뿌리를 발달시킨 것을 확인 한 후 떼어내서 심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적다.

높이떼기는 배롱나무, 만병초, 동백나무, 석류나무, 단풍나무 등 삽목으로는 발근이 어려운 수종을 번식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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