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이식] 굴취

대목을 이식할 때는 많은 뿌리를 절단하게 되므로 이식 후에 지상부와 지
하부와의 불균형을 덜기위하여 사전에 뿌리돌림을 함으로서 세근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무의 크기에 따라 이식 1~3년 전에 실시한다.

(1) 뿌리돌림
일반적으로 조림 후 자연 상태에서 생장한 수목은 대부분 굵은 뿌리가
발달하여 길게 뻗어나가 있으므로 옮겨심기 전에 뿌리돌림을 실시하여 줄
기의 뿌리에 가까운 곳의 적은 면적에 측근과 잔뿌리의 발달을 촉진시켜야
한다.

(가) 시기 및 회수
뿌리돌림 작업의 적기는 나무를 옮겨심기 전 적어도 6개월~3년 전에 실시
하는 것이 좋다. 뿌리의 재생력이나 부정근의 발생이 좋은 것들은 약 6개월
전에 실시하더라도 큰 지장이 없으나 재생력이 약하거나 부정근의 발생이
나쁜 것은 미리 해 놓은 것이 효과적이다.
뿌리돌림의 계절적인 시기는 봄에 하는 것보다 가을에 하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로 봄에는 지온이 상승됨에 따라 토양 미생물의 활동이 활발해지므
로 뿌리의 절단부위에 침입하여 부패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위
에 약한 나무는 가을에 실시할 경우 동해의 우려가 있으므로 봄에 실시하는
것이 안전하다.
나무의 생육이 약한 나무는 일시에 전량을 뿌리 자름을 하게 되면 수세가
약화되어 말라 죽을 우려가 있으므로 1년에 2~3회로 나누어 부분적으로 뿌
리 자름을 실시하되 2~3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

(나) 뿌리돌림의 목적과 필요성
뿌리돌림의 목적과 필요성은 앞에서도 간단히 설명한 바 있지만 좀더 자
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다.

◦ 옮겨심기가 어려운 나무를 옮겨 심고자 할 때
◦ 나무를 옮겨 심는 적기가 아닌 때라도 언제든지 옮겨 심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때

◦ 큰 나무이거나 노쇠한 나무를 안전하게 옮겨 심어야 할 때
◦ 개화결실을 촉진시키고자 할 때
◦ 건전한 묘목이나 나무를 만들고자 할 때
◦ 억제재배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 옮겨 심은 나무로 하여금 안전하고 완전한 활착을 요할 때 등 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 뿌리돌림 방법
뿌리돌림의 지름 크기는 수종에 따라서 천근성(얕은 뿌리) 수종은 넓게,

심근성(깊은 뿌리) 수종은 깊게 하는 것이 좋으나 일반적으로 근원경의 3~5배
정도가 되게 하나 수종에 따라 5~10배 정도로 하여 같은 깊이로 판다. 돌려
서 팔 때 측근을 모두 끊게 되면 나무가 흔들릴 염려가 있으므로 사방에 큰
뿌리를 3~4개 남기되 남길 뿌리는 15cm의 쪽에 둥글게 껍질을 벗겨 뿌리
내림의 효과를 내도록 한다. 작업 시에 파낸 토양은 메우기 전에 불순물을
제하고 부식토나 비료 등을 섞어서 원상태로 메운 다음 밟아주고 물주기는
하지 않는다.

(라) 수분 증발억제제 살포 및 관리
뿌리 자름으로 인하여 나무 체내에 수분이 부족될 우려가 있으므로 잎면
에 수분증발 억제제를 살포하여 주는 것이 좋다. 수간에는 수분증발과 병해
충, 고온으로 인한 나무껍질이 데는 피해 등을 예방을 위하여 새끼를 감고
그 위에 진흙을 발라 준다.
웃자란 가지나 꽃․눈 등을 제거하여 줌으로써 뿌리 자름으로 인한 수목
의 쇠약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