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8월의 정원관리

관리자 | 2013.09.06 09:15 | 조회 9274

8월의 정원관리

 

             이광만(나무와문화연구소 소장)

장마가 끝나고 한여름 무더위가 지속되므로 화단의 꽃과 나무들이 더위에 지쳐있는 시기이다. 기본적으로 화초와 나무에 물주기와 풀뽑기를 지속적으로 해주어야 하며, 꽃과 나무의 원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여름전정도 이 때 해준다. 또 팬지, 프리뮬러, 금어초와 같이 가을꽃을 피우는 종류는 씨뿌리기를 준비하는 때이다. 사계장미도 8월 하순에는 전정을 해준다. 근래 잦아진 태풍에 대비해서 어린 나무에 세워 두었던 지주의 매듭을 확인해 보고 만일 풀려 있다면 새 종려밧줄로 단단히 묶어준다.

 

관수와 제초는 한여름 화단관리의 기본

보통 7월 중순경에 장마가 끝나고 8월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지속되어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므로 화단의 꽃이나 정원수는 건조하기 쉽다. 정원수의 뿌리주위에 얕은 도랑을 파고 여기에 물을 주면 서서히 주위로 스며들어 뿌리의 건조를 막을 수 있다. 날씨가 무더워서 화단의 화초가 빨리 마를 때는 하루에도 두세번씩 물을 주는데, 줄 때마다 충분한 양을 주어서 뿌리까지 흠뻑 스며들게 해야 한다. 화분에 심은 화초의 경우, 물뿌리개로 위에서 뿌리는 것보다는 큰 대야에 물을 붓고 화분을 통째 넣어 물거품이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물을 빨아들이게 해주는 것이 좋다.

정원수의 경우 금년에 이식한 것은 뿌리를 말리지 않고 여름을 나야 살 수 있으므로, 관수를 게을리 하지 않는 한편 뿌리둘레에 짚이나 제초한 풀을 깔아주어 건조함을 막아준다. 한여름은 건조하기 쉬운 때이므로 화초 주위에 잡초가 있으면 화초는 여름나기가 더욱 힘들다. 비가 온 후 또는 물을 준 후에도 잡초를 뽑아준다.

 

월말은 팬지, 제비꽃의 씨뿌리기의 적기

다음해 4~5월에 꽃이 피는 팬지나 제비꽃은 8월 하순부터 9월까지가 씨뿌리기의 적기이다. 또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우는 화초도 8월이 씨뿌리기의 적기이다. 팬지, 프리뮬라, 금어초와 같은 종류의 씨앗은 서둘러 파종해야 한다. 금선화, 도깨비부채, 광대나물 등은 8월초에 파종하면 늦가을에 가서 꽃을 볼 수 있다.

8월에 하는 초화류 파종은 어떤 종류든 뜨거운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서늘한 상태에서 해야 한다. 서늘한 상태란 갈대발을 쳐서 직사광선을 가리든가, 혹은 씨앗을 뿌린 화분을 수반 등에 넣어서 얕은 물에 채워 놓은 것을 말한다. 씨앗을 깊게 심으면 고온으로인해 밀생하여 모종이 썩게 되므로 되도록 얕게 심는다. 파종을 한 후, 화분이나 궤짝은 갈대발 밑에 놓아두고 BHC분제를 뿌려주어 야도충 등의 해충 피해를 막아준다.

팬지나 데이지의 발아온도는 15~20℃이다. 만약 한여름에 씨를 뿌렸다면, 발아할 때까지 강한 일사광선은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팬지 씨뿌리기

씨를 뿌릴 때, 용토는 적옥토에 버미큘레이트를 30% 섞은 청결한 흙을 사용하며, 시판되는 파종토를 사용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화분에 습기가 있는 용토를 넣고 파종하지만, 좀더 확실하게 발아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좋다.

 

그림 설명

샬레 또는 작은 접시
물을 뿌리 탈지면 위에 종자를 놓는다.
신문지를 덮어서 건조함을 방지한다.
뿌리가 나온 종자를 핀셋으로 1개씩 집어 화분에 놓고 복토한다.
파종용 용토

 

 

작은 접시에 탈지면이나 티슈를 여러 겹 깔고, 그 위에 물에 담근 종자를 파종한다. 이것을 비교적 서늘한 실내의 테이블 위에 5~7일 정도 두어 발근시킨 다음, 핀셋으로 실제로 파종할 곳에 조심해서 옮겨 심는다. 발근을 확인한 후에 파종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발아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 본엽이 6~8개가 나오면 정식

발아하면 햇빛을 충분하게 받을 수 있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어 관리한다. 본엽이 2~3장 나올 때쯤 비닐포트와 지피포트에 가식한다. 용토에 완효성 화학비료를 소량 섞어서 뿌려주면 좋다. 이식한 후에 1개월 정도 지나서 본엽이 6~8장 정도 나오면 화단과 콘테이너에 정식한다. 심을 때 식재 간격은 10~20cm로 하고 깊이 심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루비아, 임파첸스 등 여름꽃을 전정한다

초여름부터 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사루비아, 메리골드, 페튜니아, 임파첸스 등의 초화류는 무더위에 세력이 약해져서 꽃의 수가 적어진다. 또 흑점병, 응애, 진드기 등의 피해로 인해 잎이 떨어지는 등 수세가 약해지면 가을에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가을에 꽃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8월말 경에 전정을 해주어 건강한 가지를 발생시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전정과 동시에 추비를 뿌려준다.

피로를 회복하고, 좋은 새눈을 내기 위해서는 가지를 잘라주는 동시에 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이 경우 속효성 액체비료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액체비료가 없을 경우에는 화학비료를 뿌리 주위에 뿌려주고 물을 듬뿍 주어도 된다.

● 곁눈을 남기고 잘라준다

여름 화초의 전정은 꽃이 진 꽃가지의 아래쪽 잎겨드랑이에서 곁눈이 나온 곳까지를 잘라준다. 전정을 해주는 목적은 꽃을 피운 피로감과 고온에 의한 뿌리의 부담을 줄여주어, 식물의 세력을 회복시키고, 건강한 개화지를 나오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깊게 잘라주지 않도록 한다. 잎의 수가 부족하면 광합성의 양이 줄어들어 새눈을 티우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에 주의한다.

또, 메리골드나 페튜니아는 전정을 할 때 응애, 진딧물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약제를 살포한다. 그러나 사루비아의 경우는 약해를 입기 쉬우므로 그다지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제를 살포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사루비아의 전정]

그림 설명

추비(화학비료)
개화지를 곁눈이 있는 마디까지 잘라준다.
잎겨드랑이에서 건강한 새눈이 나온다.

[다알리아 전정]

다알리아는 멕시코나 콰테말라의 고원지대가 원산지인 식물로 서늘한 생육환경에서 잘 자란다. 더위가 심한 지방에서는 한여름이 되면 꽃도 빈약해지고, 꽃색도 선명하지 않다. 이럴 때에는 여름꽃은 포기하고, 8월 중순에 뿌리 주위에서 잘라주면 건강한 눈이 나와서 가을이 깊어질 때쯤이면 아름다운 꽃색을 가진 가을꽃을 피운다.

 

가을꽃을 피우기 위한 장미 전정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장미는 대륜종인 사계대륜종(Hybrid Tea Rose), 소륜종인 미니어처로즈(Miniature Rose), 중륜종인 플로리반다(Floribunda Rose), 덩굴장미(Crimbing rose), 많은 가지에 꽃이 피는 하이브리드 폴리앤사(Hybrid Polyantha)로 분류된다.

사계대륜종이나 플로리반다 등의 종류도 여름이 되면 더위로 인한 수세의 약화가 눈에 띠게 나타난다. 흑점병이나 응애가 원인이 되어 낙엽이 지면 수세가 약해지므로, 가을이 되어도 좋은 꽃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가을의 적기에 좋은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여름이 끝날 무렵 전정을 해주어 건강한 개화지가 발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굵은 가지의 잎이 많은 부분을 자른다

사계장미는 5월부터 여름에 걸쳐 1번지, 2번지, 3번지를 차례로 가지를 뻗어 개화해가지만 점차 가지는 가늘어지고 꽃의 크기도 작아진다.

8월 하순경 온도가 27℃ 전후로 내려가는 시점에, 직경 7mm 전후의 굵고 많은 잎이 붙어 있는 건강한 가지의 아랫부분을 잘라준다. 즉 봄에 나온 가지부터 세어서 2~3번째 가지의 중간을 잘라준다.

생장기에 5매잎이 난 곳에서 좋은 개화지는 나온다. 3매잎이나 빈약한 가지는 잘라주더라도 그 곳에서 굵은 가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시기의 전정은 가능하면 잎을 많이 남기고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전정처럼 잎이 없는 전년지까지 깊이 잘라주면 현저하게 수세가 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정을 할 때, 좋은 개화지가 나오지 않는 오래된 약한 가지는 밑동에서 잘라준다.

그림 설명

- 올해에 나온 가지의 중간 부분이나 그 아랫가지(밑에서 2단째부터 3단째 가지)의 마디 5mm 위를 자른다.
- 1단째, 2단째, 3단째, 1단째, 2단째
- 중간 정도의 잎이 있는 마디의 5mm 위를 자른다.

 

● 비료와 멀칭 그리고 흑점병 예방에 주의

전정을 한 후에는 뿌리 주위에 건조한 닭똥(유박에 화학비료를 같은 비율로 섞어서 2~3주먹 뿌려주어도 좋다)을 2삽 정도 뿌려주고, 충분히 물을 준다. 가능하면 짚으로 멀칭을 해서 건조와 고온으로부터 뿌리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주는 것도 좋다. 응애, 진딧물 등의 발생에 주의하고, 발생하면 조기에 살충제나 살비제를 살포하여 구제한다. 겨울휴면 중인 12~2월 중순에 걸쳐 2~3회 석회유황합제 10~15배액을 살포하면 깍지벌레, 진딧물, 응애, 흰가루병 등에 예방효과가 크다.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292개(5/15페이지) rss
조경수재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사항 월별 조경수 유지관리 지침서 레벨 11 관리자 45488 2014.06.24 13:25
공지사항 수목 연간관리표 레벨 11 관리자 45989 2005.08.18 07:18
>> [기타] 8월의 정원관리 레벨 11 관리자 9275 2013.09.06 09:15
209 [기타] 7월의 조경수관리 사진 레벨 11 관리자 7760 2013.09.04 15:55
208 [기타] 소나무 가로수 식재 및 관리방안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8020 2013.09.04 12:45
207 [기타] 2013 조경공사 내역서 작성기준 발간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11570 2013.09.04 10:13
206 [나무병원] 조경수목의 충해 사진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8355 2013.09.03 16:10
205 [나무병원] 조경수목의 병해 사진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9279 2013.09.03 16:08
204 [나무병원] 조경수 염해 피해 사진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7024 2013.09.01 14:18
203 [나무병원] 조경수 공해 피해 사진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7464 2013.09.01 11:57
202 [전정/수형] 전정 방법 레벨 11 관리자 7988 2013.08.22 16:55
201 [전정/수형] 전정의 시기 및 특징 사진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7765 2013.08.19 15:37
200 [전정/수형] 전정의 종류 레벨 11 관리자 6144 2013.08.14 13:05
199 [전정/수형] 전정의 목적 사진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8903 2013.08.06 13:19
198 [조경수이식] 월동 관리 대책 레벨 11 관리자 6770 2013.08.03 15:45
197 [조경수이식] 한해에 대한 대책 레벨 11 관리자 9007 2013.08.03 14:09
196 [조경수이식] 제초 관리 레벨 11 관리자 7996 2013.08.03 12:36
195 [토양과시비] 비배관리 사진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8300 2013.08.02 16:10
194 [조경수이식] 조경수목의 사후관리 사진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9368 2013.08.02 11:56
193 [조경수이식] 지주목설치 사진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7929 2013.07.26 14:21
192 [조경수이식] 나무심기(식재) 사진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6172 2013.07.26 13:19
191 [조경수이식] 조경수 운반및가 사진 첨부파일 레벨 11 관리자 9025 2013.07.25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