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수형] 전정의 시기 및 특징

정지 전정의 시기는 수종이나 목적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침엽수는
이른 봄에, 상록활엽수는 늦봄의 발아 전까지 전정하는 것이 좋고, 낙엽수는
동상의 피해가 없는 한 낙엽기간 중 언제라도 무방하다. 이처럼 정지 전정
은 대부분 휴면기에 실시 하지만 때로는 생육기에 실시하는 여름 전정이 필
요할 때도 있다.

(1) 봄 전정
일반적으로 평균기온이 5℃ 이상이 되면 눈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10~30일
정도면 잎이 핀다. 이 시기 즉, 3~5월에 실시하는 전정을 봄전정이라고 하는
데 상록수의 수형을 정리하기에 적합하다. 그러나 이때는 영양생장기로 접어
들어 신장생장이 최대인 시기이기 때문에 봄 전정을 늦게 실시하는 경우, 굵
은 가지를 자르는 등의 강한 전정을 하게 되면 수세가 쇠약해질 수도 있다.

(2) 여름 전정
수목의 생장이 활발한 시기로, 도장지가 많아지고 지엽이 밀생하여 무성하
게 되기 때문에 수형이 흐트러질 수 있으며 풍해의 피해도 우려된다.
또한 수관내의 통풍이나 일조상태가 불량해지므로 병해충의 피해가 발생
하기도 쉬워진다. 따라서 이런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밀생한
지엽을 솎아내고 도장지 등을 하기에 잘라내는 작업이 여름 전정이다. 이
때는 고온으로 인하여 성장이 일지 중지되고 양분 축적기로 이행되어 비대
생장을 하는 한편 화아를 만드는 시기이므로 강전정을 피하도록 한다.

(3) 가을 전정
9월부터 11월에 걸쳐 실시하는 전정으로 강전정을 하기보다는 여름철에
자라난 도장지나 혼잡한 가지 등을 가볍게 전정하는 정도로 실시한다.
특히 늦게 화아 분화하는 수목을 강전정하게 되면 영양생장이 재개되어
화아 분화를 방해하므로 다음해의 개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깎아 다듬기의 경우 9월 중․하순에 일찍 가을 전정을 실시하면
새잎이 자라 절단부위가 보이지 않으므로 관상 가치를 더 할 수 있다.

동해의 우려가 없는 따듯한 지방에서는 가을이 상록 활엽수를 전정하는
적기이며, 침엽수의 고엽도 이 시기에 제거한다. 낙엽수의 경우 일찍 낙엽이
지는 나무는 10월 상순부터, 늦은 것은 11월 상순부터 낙엽이 지기 시작한
다. 따라서 휴면기로 접어들어 실시하는 낙엽수의 가을 전정은 겨울 전정과
같이 강전정을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기온이 낮아 동해의 우려가 있는 지
방에서는 해토된 후, 수액이 유동하기 전에 전정하는 것이 좋다.

(4) 겨울 전정
겨울 전정은 수목의 생리기능이 저하되고 광합성 등의 신진대사도 활발하
지 않은 휴면기에 실시하므로 강전정을 실시해도 손상이 가장 적은 때이다.
또한 낙엽수의 경우 잎이 진 후이기 때문에 수형을 고려하면서 불필요한 가
지를 쉽게 구별하여 제거할 수 있으므로 작업이 효율적이다. 그러나 동해가
우려되는 수목이나, 추운 지방에서는 강전정을 실시하는데 주의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