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과시비] 비배관리

(1) 비료의 특성
비료의 종류는 크게 나누어 유기질비료와 화학비료로 대별된다. 유기질 비
료, 특히 퇴비 또는 동물의 분뇨는 거름의 효과가 오래 지속되므로 지효성

비료라 하며, 토양에 들어가면 서서히 분해되면서 주로 질소를 공급하고 토
양균을 증식시켜 토양의 물리 화학적 성질을 좋게 한다. 그러므로 유기질
비료는 수목의 생장뿐 아니라 토양개량에 매우 좋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화학 비료는 비료의 효과가 단기간 내에 속히 나타나
므로 속효성 비료라 한다. 화학비료는 적은 양으로 많은 면적에 효과 있게
거름주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많은 양을 계속하여 사용하면 토양이
산성화되며 토양의 물리적 성질이 악화된다.
토양에 퇴비를 넣으면 그 효과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10년 가까이 영향
이 있다. 유기질 비료는 시비하는데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2) 거름 주는 시기
거름주는 시기는 낙엽이 진 후부터 잎이 나오기 전까지, 즉 수목의 휴면기
에 시비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휴면기 때에는 수목이 활동을 하지 않으
므로 거름 성분이 분해되어 충분히 수목이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분해되어
봄에 나무가 활동을 하면서 거름성분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료를 충
분히 준다 하여도 비료의 해를 받지 않는다.
수목에 거름주기는 연 1회 주되 충분히 주는 것이 보통이나 다비성 수종
이며 동해에 강한 수종인 벚나무, 꽃사과, 느릅나무, 느티나무, 마가목, 버즘

나무, 복자기, 살구나무, 은행나무, 전나무, 참나무류, 쪽동백 등을 급성장시
키려면 수시로 비료를 주어도 관계가 없다. 단, 수목 출하전 해에는 이식후
의 활착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많은 거름주기를 삼가는 것이 좋다.
침엽수류 특히 측백나무류를 비롯한 동해에 약한 수종은 휴면기에 1회 거
름주기로 끝내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수목이 너무 황색으로 되고 수세
가 약한 경우에는 여름철에도 약간의 화학비료를 주어 세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1~2년생 묘목의 경우이면 봄에 일찍 1회로 충분히 주고 끝낸다.
장마철 이후에 화학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묘목의 규격은 커지지만 도장하
게 되어 동해의 피해를 받아 묘목 끝이 죽든가 심하면 전체가 죽을 수도 있
고, 이식 후의 활착률이 매우 떨어지게 되므로 5월 이후에는 거름주기를 하
지 않는 것이 좋다. 거름 주는 양과 시기의 결정은 조경수목의 대, 소, 동해
의 강, 약, 거름주는 시기에 따라 결정한다. 조경수목의 후기생장을 위하여
식재시 퇴비를 주지 못하였으면 식재 1년 후 퇴비를 한 번쯤은 넣어 주고
그 후로는 화학비료로 시비한다.

(3) 거름 주는 부위 및 요령

(가) 화학 비료 주기

① 일반적인 시비방법

◦ 3월경 싹이 틀 때와 꽃이 졌을 때, 그리고 열매를 딴 후에 덧거름으로 준다.

◦ 흙이 매우 건조한 경우에는 물로 땅을 적신 후에 비료를 준다.

◦ 비가 온 뒤나 이슬이 맺혀 있을 때에는 비료주는 것을 삼간다.

◦ 나무의 잎이나 뿌리에 닿지 않도록 준다.

◦ 비료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주지 말고, 조금씩 여러 차례 나누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 밑거름으로 화학비료를 줄 때에는 유기질 거름과 함께 주고, 덧거름으
로 줄 때에는 여러 종류의 화학비료를 혼합하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 덧거름으로 화학비료를 줄 때에는 땅 위에 직접 주지 말고, 10cm 정도
로 얕게 구덩이를 파고 거름을 주며, 그 위에 흙을 덮어 준다. 그러나
대규모로 군식한 관목일 경우에는 전면적으로 균일하게 준다.

◦ 고형비료를 줄 때에는 수관선(나무가지 끝)을 따라 적당량을 10~15cm
깊이로 묻어 준다.

② 질소질 비료 주기

◦ 질소질 비료는 밑거름과 덧거름으로 나누어 해빙 직후부터 준다.

◦ 여름 늦게까지 자라는 나무에 질소질 비료를 늦도록 주면 허약하게 웃

자라 동해를 받기 쉬우므로, 7월 이후에는 주지 않는다,

◦ 연내에 2차 생장을 하지 않는 나무에 초여름 또는 8월 이후인 늦여름에
비료를 주면 저장 양분으로 축적되어 다름 해 봄에 생장에 효과적이다.

◦ 열매를 따고 난 후, 농도가 높은 요소액(물20ℓ당 요소 200g)을 잎면에
2회 주면, 줄기내의 저장 양분이 증가한다.

③ 인산질 비료 주기

◦ 인산질 비료는 유기질 거름과 함께 전량 밑거름으로 준다.

◦ 인산질 비료는 표토에 흡착, 고정되어 이동이 잘 되지 않는 성질이 있
으므로 표토에 주는 것보다 비교적 깊게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④ 칼륨질 비료 주기

◦ 칼륨질 비료는 전량의 1/3정도를 밑거름으로 주고, 나머지는 봄부터 가
을까지 3~4회 나누어 덧거름으로 준다.

(나) 유기질 거름주기
근래에는 화학비료를 준다하여도 보통 토양을 파고 주는 것이 아니고 식
재시 전면에 뿌려주고 마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하나하나 파서 묻어주면
좋겠으나 노동력이 문제가 되고 한 곳에 너무 많은 비료가 들어가면 비료의
해를 받을 염려도 있기 때문이다. 유기질비료인 토비 및 분뇨도 하나하나
파고 묻어주는 것이 아니고 식재된 전면 또는 나무 밑에 삽으로 던져두고
만다. 조경수 재배에서 거름주기를 잘못하여 실패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화학비료를 나무 가까이에 너무 많이 무더기로 주는 원인이 가
장 많다. 물론 비료를 뿌린 후 관리기로 골을 쳐 올리도록 하거나 묘목인
경우에 전면에 흩어 뿌림을 한 후 김매기를 하면 더욱 좋다. 단독으로 서

있는 큰 소목에 땅을 파고 거름을 줄 경우 거름주는 위치결정은 그림과 같
은 방법이 있으나 그림 (a)가 가장 무난하다고 하겠다.
단독수로 큰 수목에 거름주는 깊이는 지표면에서 10~30㎝ 정도의 깊이가
알맞다. 이는 물과 양분을 섭취하는 가는 뿌리가 거의 지하 50㎝ 위에 분포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림 6-9> 거름주는 부위와 거름주는 여러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