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과시비] 조경수관리 - 토양

관리자 | 2013.10.17 13:43 | 조회 7511

조경수관리 - 토양

 

토양은 나무가 뿌리를 내려 정착할 장소를 제공하고 양분과 수분을 공급한다. 훌륭한 조경수를 기후조건에 맞게 선택하더라도 토양조건이 맞지 않으면 조경수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특히 도시주변에서는 개발과정에서 본래의 토양이 유실되거나 변형돼 조경수의 생장이 어려운 경우가 자주 있다. 따라서 시비, 관수, 배수, 토양개량 등을 통해서 조경수가 자랄 수 있도록 토양을 관리해야 한다.

화단 조성에 필요한 토양은 유해물질이나 잡초, 병충해가 없으면서 적당한 양의 수분과 양분이 필요하다. 건강한 토양 조성을 위해 기존에는 밭토양에 부엽토나 퇴비 등을 섞는 방법을 자주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94%의 공극(孔隙)률을 이루는 버미큘라이트(vermiculite)의 인조토양이나 탄소 함유량에 따라 증가되는 펄라이트(perlite) 성분 투여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1. 토양조건

뿌리의 생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지상부로부터 광합성 생산물이 뿌리로 용이하게 이동되고 또한 뿌리 주위로의 산소 공급이 원활해야 한다. 만일 토양밀도가 너무 높아서 토양 공극(孔隙)량이 적거나 토양수분의 과다로 공기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면 산소의 양도 줄어들게 될 것이고 뿌리의 생육이 위축되며 양분과 수분의 흡수가 장해를 받아 지상부도 말라 죽게 된다.

식물은 성장을 위해 수분이 절대적으로 필요 하나, 과다한 토양수분은 도리어 공기의 양을 상대적으로 감소시키고 뿌리의 호흡을 방해하게 된다. 따라서 토양은 적당량의 수분도 필요하지만 지나친 토양수분의 축적을 막기 위해 배수성(排水性)도 갖춰야 한다.

하지만 배수성만을 고려한 나머지 수분이 전혀 축적되지 않는 환경을 만든다면 흙이 마르게 되어 뿌리와 식물체 전체가 고사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과습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적당한 양의 수분을 일정기간 동안 보존할 수 있어야 한다. 주로 유기질 비료나 토양개량제 등에 의해 수분을 축적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토양 자체의 비료성분 함유와 시비작업시 양분을 용탈시키지 않고 장시간 축적이 가능해야 하는 점도 중요하다. 이것 또한 유기질 비료와 토양개량제의 사용에 의해 증진시킬 수 있다.

생산과정에서 이미 높은 열로 소독을 거친 버미큘라이트(vermiculite) 인조토양이나 펄라이트(perlite), 소성점토(calcined clay)의 사용시 모든 미생물이 죽어 있으므로 문제가 없으나, 밭토양이나 유기물질 등은 자체 내에 잡초종자, 병균, 해충알 등을 내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토양을 분석하여 약품을 선택하고 미리 방제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2. 토양개량제

토양의 양분과 수분을 적절히 유지시키면서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토양개량제의 구비조건으로는 알맞은 용수량, 병균이나 해충에 대한 높은 저항성, 염기의 적절한 함량, 소독상태 등이 있다.

토양의 공극률이 높음은 지나치게 많이 축적된 토양수분이 신속히 빠져 내려가는데 필수적이다. 토양 공극이 크면 산소의 공급을 원활히 해 뿌리의 생육을 돕지만 작은 토양 공극은 수분을 보존하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크고 작은 토양 공극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양개량제는 서서히 분쇄되거나 아예 분쇄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 이유는 분쇄 후에 생기는 작은 입자들이 토양 공극을 메우게 되면서 토양 고결(固結)현상이 발생, 토양 속의 공기가 부족하게 되기 때문이다.

흙, 유기물질, 골재 등의 토양배합의 비율은 기존 토양의 토성, 구조, 입자 크기, 뿌리층의 깊이, 재배지의 기상조건, 과거 재배작물, 시비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화단용 재배용토는 약 1/3이 유기물질이어야 한다. 그러나 화분이 크거나 토양의 부피가 큰 경우는 밭흙의 비율이 좀 커져도 무방하다.

이 경우 약 8∼15cm 높이로 토양개량제를 깔고 삽이나 쟁기로 약 20∼30cm 깊이로 철저히 흙을 갈아 엎어줘야 한다.

바람이나 태양광선, 강우 등에 의해 유기물질이 점차 유실되므로 이 작업을 1년에 한번씩 반복하도록 한다.

땅을 갈 때는 약 30cm 정도의 깊이로 하는 것이 좋으며 작업중 나타나는 돌이나 잡초, 해충의 애벌레와 쓰레기 등은 즉시 제거해야 하고 퇴비는 심부(深部)에 뿌려 뿌리와의 접촉에 의한 직접해를 막고 양분도 서서히 공급되도록 한다.

 

3. 유기물질

이러한 작업 후 토양 위로 통행하는 일이 없도록 통제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토양 중의 유기물질(퇴비, 이탄, 어분 등)은 지력(地力)을 배양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유기물질은 주로 토양 내에서 지렁이, 지네, 개미 등에 의해 이동되는데

동식물의 잔해는 미생물의 화학작용을 받아 분해되며 분해된 물질 등은 토양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암색의 부식질인 혼합물이다.

유기물질은 ▲토양의 입단구조를 개선시키고 ▲공극과 통기성을 증가시키며 ▲토양 온도의 변화를 완화시키며 ▲토양의 보수력을 증가시킨다.

또한 ▲무기양분에 대한 흡착(보존)능력을 향상시키고 ▲토양 미생물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이와 같은 여러 장점 때문에 조경수를 식재하거나 사후 관리할 때 유기물을 토양에 첨가해 주는 것은 토양의 화학적 성질 개량을 위해 바람직하다. 그러나 썩지 않은 볏짚, 톱밥, 생엽이나 낙엽 등은 오히려 수목 생장에 방해를 줄 수 있다.

 

4. 토양산도

새롭게 화단을 조성할 때는 가을에 토양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이는 봄에 식물을 심기 전에 기존의 토양과 잘 섞이게 하고 이미 토양 속으로 들어가 있는 해충의 알이나 애벌레를 밖으로 노출시켜 구제하게 할 수도 있다. 토양산도(pH)의 조정도 가을에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대개의 작물들은 중성의 토양에서 잘 자라나 몇 가지 작물은 산성이나 혹은 알칼리성에 대한 선호도가 크므로 유의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금잔화, 스위트피(sweet pea·관상용 숙근초), 거베라(gerbera·추위에 잘 견디는 여러해살이풀), 시네라리아(cineraria·12월부터 4월까지 개화) 등의 화초는 산성 토양에서 생육이 위축되는 반면에 치자나무, 영산홍, 철쭉, 진달래, 베고니아(begonia·아열대 관상용) 등은 알칼리성 토양에서 자라나기 어렵다.

따라서 전자의 경우 석회나 고토, 탄산석회로, 후자의 경우 토탄(peat) 등으로 토양에 투입해 배합을 조절해야 한다.

수목이 잘 자라는 이상적인 산도는 pH 6.0∼6.5지만 대부분의 수목은 토양 pH 5.5∼8.0에서 무난하게 잘 자라며 침엽수류는 pH 5.0에서도 잘 자란다.

토양 입자 사이에는 공기나 물로 채워진 공극이 있다.

공극은 공기로만 채워져 있으면 토양이 건조해지고 반대로 물로만 채워져 있으면 뿌리 호흡에 지장을 준다. 따라서 식물 뿌리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토양 속에 수분이 적정수준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토양수분은 결합수(結合水), 자유수(自由水), 모세관수(毛細管水)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중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물은 모세관수이다.

모세관수는 토양입자와 물분자간의 부착력에 의해 모세관 사이에 존재하는 물로 중력에 의해 밑으로 빠져나가지 않는다. 모세관수의 함량은 토양의 성질에 따라 크게 다르다.

진흙이 많은 식토는 입자가 작은 관계로 미세한 토양공극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모세관수를 확보하고 있어 보수력이 크다. 반면 모래가 많은 사토는 입자가 크므로 토양공극이 커서 모세관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해 모세관수를 적게 가지고 있어 보수력이 작다. 따라서 모래 토양은 주기적인 관수가 필요하다.

 

5. 관수 여부 판단

정원에 관수할 필요가 있는지는 크게 다음의 세 가지를 활용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첫째, 잎이 축 늘어지거나 시들기 시작하면 관수가 필요하다. 나무 전체의 잎이 광택이 없어지거나 녹색에서 연녹색으로 퇴색하는 경우도 있다.

둘째, 삽으로 흙을 20cm 깊이에서 채취해 손 위에 놓고 주먹을 쥐어 동그랗게 뭉쳐 본다. 이때 덩어리로 뭉쳐지지 않으면 너무 건조한 상태이며 덩어리로 된 흙을 문지를때 부서지면 수분함량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된다.

셋째, 토양수분측정기(soil moisture tester)를 사용한다. 이 기기 중에서 장력계는 수분이 토양입자에 의해 붙잡혀 있는 장력을 측정해 토양 건조상태를 판단하며 전기저항계는 토양에 매설된 두 전극간의 전기저항을 측정해 수분 함량을 계산한다.

 

6. 관수 방법과 시기

나무와 잔디를 함께 관수할 때에는 균등하게 관수할 수 있고 버려지는 물을 최소화하는 스프링클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스프링클러에 의한 관수는 대개 새벽시간에 한다. 이때 수압이 높고 바람이 적으며 새벽에 젖어 있던 잎과 가지가 낮에 마름으로써 습기로 인한 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가 있는 곳만을 관수하고자 할 때에는 점적관수법(點適灌水法)을 쓴다.

이는 노출된 가느다란 호스에서 물을 조금씩 흘려보내는 장치 drip emmiter를 사용하는 것으로 주로 용기에 심어진 나무나, 어린 나무, 가로수, 낮게 자라는 나무에 효과적이다.

관수 빈도와 양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나무를 새로 이식한 후 관수할 때에는 웅덩이에 1주일에 한번 20∼30mm 가량 충분히 실시해 토양 40cm 깊이까지 젖도록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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