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조경수목 병충해 방제 (2) - 약제살포

조경수목 병충해 방제 (2) - 약제살포

병충해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약종 선정과 살포량, 약제 살포시기 등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조경수목의 원활한 생장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전에 반드시 파악해 준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효과적인 병충해 방제는 병충해명의 확인과 생태 및 피해상태 파악, 약종 선정과 약제 처리방법, 약제 처리시기 파악 등이 제대로 파악될 때 가능해진다.

조경관리업무에 있어 식재된 수목에 대한 각종 병충해 관련 정보를 상세히 기술해 연간 병충해 방제계획(표 참조)을 만들어 활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간 병충해 방제계획>

- 위의 표는 예시이며, 나만의 표를 만들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1. 약종 선정

병충해 피해가 확인된 이후에 약종을 선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쉬운 업무는 아니지만 예상되는 병충해의 가해와 전염 등 종합적인 피해상황을 고려해 사전에 약제를 선정해야 한다.

약제를 기능별로 분류해보면 살균제에는 보호살균제, 직접살균제 등이 있으며 살충제로는 소화중독제, 접촉제, 훈증제 등이 있다. 이 약제들의 주성분으로는 살균제의 경우 구리, 유기수은, 황, 유기주석, 유기비소, 유기염소, 유기인 등이 있으며 살충제에는 유기인, 카바메이트, 유기불소, 유기염소 등이 있다.

약제의 기능별, 주성분별로 생·시판되는 약제 중에서 발생이 예상되는 병충해에 대한 전반을 고려해 선택하고 살포한다면 효과적인 병충해 방제를 기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주거지 내에 상당히 피해를 주고 있는 좀류나 바구미류, 하늘소류 등은 접촉제 대신에 훈증효과가 있는 약제를 살포해야만 효과가 있다.

하지만 무차별적인 약제 선정은 더욱 위험한 것이어서 해당 수목에 대한 정확한 진찰과 함께 각종 자료와 자문을 통해 약제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약제선정시 약제의 살포방법과 살포량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2. 약제 살포시기

 아파트 단지에서는 조경시설에 대한 무관심 등 여러 이유로 인해 병충해 처리 시기를 무시하고 약제를 살포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 이는 해당 병충해의 효과적 구제를 불가능하게 만든다.

솔잎혹파리를 구제하는 경우 6월에 다이메크론 수간주사를 놓아 주어야만 구제효과가 높고 그 외의 시기에는 효과가 저하된다.

또한 소나무에 해를 가장 많이 끼치는 소나무좀의 경우 수피 속 인피부를 가해하므로 피해 발견 후에는 거의 구제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소나무좀의 생태와 가해 상태를 근거로 성충이 소나무 수간에 침입하는 시기인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 약제를 살포하면 성충을 살충하고 산란을 방지해 피해 예방할 수 있다.

향나무의 측백나무하늘소(향나무하늘소)도 약제 살포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성충의 산란시기인 3월 중순부터 4월 초·중순 사이 수간에 약제를 살포해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향나무 녹병의 경우에도 생태를 근거로 하여 전염병원인 병원체(녹포자)가 중간 기주인 배나무, 모과나무, 팥배나무에서 향나무로 날아오는 시기인 6월 중순부터 7월 사이 향나무에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흰불나방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흰불나방은 1년에 2회 발생하므로 1회 발생기에 철저한 구제를 통해 병충해 발생을 차단해야 한다. 1회 피해는 5월 말부터 6월 말경에 나타나는데 피해 발견 즉시 약제를 살포해도 2∼3회 이상 약제를 살포하게 돼 인건비와 약제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뒤늦게 부화한 성충의 산란으로 재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약제량이 적절치 않았다고 판단하여 약제의 재살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모든 수목 병충해는 생태를 기초로 한 약제 살포시기를 정확히 선정해야 효과적인 방·구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