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이식] 잔디에 대한 이해

잔디에 대한 이해

1. 잔디의 정의

잔디(Lawn)란 질감(質感)이 좋은 촌본(草本)이 짧게 깎아진 상태로 지면을 덮고 있는 것을 말하고, 풀밭(Turf)이란 뿌리 혹은 줄기까지 땅속에 묻혀 있으면서 지상부가 번무(繁茂)한 식생으로 덮여 있는 것을 통틀어서 정의하고 있다.

2. 잔디의 속성

잔디의 기능중 지면을 덮어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면을 덮는 율(率)이 높은 포복형(匍匐型), 낮은 분지형(分枝型), 접지성(接地性)의 덩굴형 등을 지피식물(ground cover plant)이라 하는데, 이들 중에서 짧게 깎음질에 견디는 힘(내단예성耐短刈性)이 강한 것과 질감이 좋은 초종이 잔디용 초본(Lawn grass)으로 선발되어 재배되고 있다.

3. 잔디의 분포

잔디의 생육은 온도와 강수량에 지배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므로 비교적 저온에서 잘 생육하는 한지형 잔디(cool season turfgrass)와 비교적 고온에서 잘 자라는 난지형 잔디(warm season turfgrass)의 2가지 생태형이 분화되어 있다.

한지형 잔디는 북방의 춥고 건조하거나 습윤(濕潤)한 지대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일평균기온이 6℃이상되는 3월부터 生長이 시작되어 5∼6월의 15∼24℃에서 가장 잘 生長하고, 7∼8월의 35℃이상에서는 이른바 하고현상(夏枯現象, summer depression)을 일으켜 생장이 거의 중지되다가 9, 10월이 되면 온도가 24∼15℃로 하강하므로 다시 생장이 왕성하게 된다. 그러므로 한지형 잔디는 저온에 강하여 색깔이 연중 변하지 않고 푸르며 생장기간이 크게 5∼6월과 9∼10월로 2회 분포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난지형 잔디는 남방의 따뜻하고 건조하거나 습윤한 지대에서 재배되는데 일평균기온이 10℃이상이 되는 4월부터 생장이 시작되어 6∼8월의 25∼35℃에서 가장 잘 생장하나 온도가 10℃이하(10월)에서는 잎색깔이 변하면서 휴면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난지형 잔디는 저온에 약해서 휴면기간인 10∼4월까지는 잎이 담황색으로 변하고 5∼9월 사이가 생장기간인데 초장이 짧아서 내단예성이 강하고 심근성이어서 내한성, 내서성이 강하며 조직이 조강하여 내답압성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4. 한국 잔디

잔디는 크게 우리나라의 잔디와 서양 잔디로 구분되는데, 이들은 모두 벼과 식물에 속하지만 속과 과가 다른 것이 많다.

우리나라 들잔디(Zoysia japonica)만 해도 약 100종을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가 있고, 서로 특징이 다소 다른 생태형이 여러 지방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금잔디(고려잔디; Zoysia metrella)도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여러 생태형을 가지면서 자생하고 있다.

갯잔디(Zoysia sinica)는 주로 제주도 바닷가 사토(沙土)에 자생하고, 비로도 잔디(Zoysia tenuifolia)는 남부지방에만 주로 자생하고, 이밖에 다른 잔디류로서 왕잔디(Zoysia macrostachya)는 중부 이남지방의 바닷가 사토에서 자생한다.

<표 1> Zoysia 잔디류의 비교

5. 잔디의 재배 관리

(1) 잔디밭의 조성

잔디밭을 조성할 때에는 종자파종 또는 뗏장이식의 두가지 방법에 의하는데, 이상적인 조성방법은 두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여 3월 하순∼5월 중순사이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9월 중순∼10월 중순에 조성할 수도 있으나 활착되기전 월동중에 손상받기 쉽다.

(2) 잔디 종자

잔디씨는 자연 그대로 파종하면 그 발아율이 10%이다. 잔디씨의 내외 영(穎)에는 0.6%의 wax가 함유되어 있고 각질화(角質化)되어 있어 수분흡수(水分吸收)와 산소 공급의 방해로 인하여 발아가 불량하게 된다.

종자가 발아가 안되는 원인으로는 ① 배가 미숙하여 모래에 섞어 노천매장하여 주면 발아(인삼), ② 종피에 석회물질이 축적되어서 수분흡수가 방해되는 것이 있는데 종피를 물리적으로 파괴시켜 주어야 발아(콩, 자운영, 칡), ③ 수지에 의해 수분흡수가 방해되는 종자는 황산이나 ether등으로 wax를 녹여주어야 발아(옷, 목화씨), ④ 수분을 통과시키지 않는 firm seed는 과피를 긁어 주어야 발아(조, 수수), ⑤ 땅속에 있는 많은 잡초종자들은 산소공급 부족으로 발아가 안되다가 경운시 지표면으로 올라오면 발아한다.

잔디종자는 firm seed와 waxy seed 양자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발아 억제 물질이 과피에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이들 발아 방해물을 제거하기 위한 발아 촉진처리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3) 발아 촉진처리

전우방(1971. 10) 의 KOH 50%액에 30분간 침지하는 발명특허와 염도의의 방을 응용한 처리를 한다.

<표 2> 종피 약화처리 시간별 발아율

1) 약액의 조제

맑은물 4ℓ에 시판 가성소다(33% NaOH) 6ℓ를 서서히 혼합하여 20% 액을 만든다.

2) 종자처리

약액 2에 종자 1의 비율로, 약액이 담긴 그릇에 종자를 부으면서 막대로 잘 저어준다. 30분 정도 지나면 약액이 암갈색으로 변하면서 약액의 점성이 높아진다. 40분이 넘지 않게 처리한다.

3) 중화 및 수세

액액처리가 완료된 종자를 건져 체로 받쳐 3∼5분 정도 약액을 뺀다. 이 종자를 0.1% 염산액에 담가 5분 정도 저어준 다음 환수하기를 2∼3회 한다. 맑은 물에 옮겨 2∼3회 씻어주면 된다.

4) 건 조

햇볕에서 빠르게 건조한다. (종자수분 8∼9% 이하)

5) 저 장

상업적으로 냉온 저장시 2년 정도까지 저장하여도 퇴화되지 않으나, 곧 바로 파종할 수 있다.

6) 파 종

폭 120㎝, 배수로 30㎝의 두둑을 짓고 잡초종자가 혼입되어 있지 않은 마사토를 2∼3㎝ 깔고 다진 다음, 종자 1에 모래 10의 비율로 혼합하여 2등분하여 파종하면 고루 뿌려지게 된다. 잔디 종자는 호광성 발아를 하기 때문에 여기에 마사토를 종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만 1㎝ 미만의 두께로 복토한다.

7) 피 복

파종후 비닐 피복을 하면 습도를 공급하는 중요한 여건을 조성하며, 유식물(幼植物)의 본엽이 2∼3매 나왔을때(초장 1cm때) 피복을 제거하거나 통풍구를 낸다. 날씨가 덥지 않다면 피복은 더 두어도 좋다.

8) 관 리

잔디의 뿌리는 생육속도가 대단히 완만하므로 어릴 때 근권이 마르 지 않도록 수시로 살수해주고, 매월 요소비료 엽면시비(100gN/20ℓ) 및 수시 제초해 주면 된다.

이렇게 관리한다면, 6월 5일 이전 파종하여 당년에 뗏장을 이용할 수 있었다.

<표 3> 파종기별 직립경의 밀도  

 

글 및 이미지 출처 : 구글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