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비전염성병 관리 (3) - 인위적 피해

비전염성병 관리 (3) - 인위적 피해  

조경수목의 비전염성병은 영양결핍이나 기상 피해 이외에도 생물적 피해에 의해 발생한다. 생물적 피해는 동물에 의한 피해, 식물에 의한 피해, 인위적 피해로 나눌 수 있으나 도심 속 대부분의 조경수목은 인위적인 것에 의해 비전염성병의 피해를 입는다. 인위적인 피해의 종류 중 주거지나 공원 내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답압(踏壓)이나 물리적 피해, 염해·유독가스에 의한 피해를 알아보자.

1. 답압에 의한 피해

인위적 피해 중 답압은 인간이나 장비에 의해 토양이 다져져서 견밀화되는 토양경화 현상을 의미하며 식재시 각종 장비에 의해 발생하거나 식재 이후 사람들이 빈번히 지나다니면서 발생한다. 답압이 진행되면 토양입자 사이의 공극(空隙)이 좁아져서 용적비중(bulk density)이 높아지고 배수가 잘 되지 않는다. 또한 통기환경이 나빠지고 뿌리의 활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수목의 원활한 생장을 방해한다. 답압이 진행된 토양을 개선하고 조경수목의 생장을 돕기 위해서는 토양을 개량해야 한다. 토양의 개량은 유기물을 첨가하고 토양 위에 미생물 등의 서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이뤄지며 토양에 구멍을 뚫고 모래와 유기물을 투여하는 천공(穿孔)식 방법과 수간으로부터 방사방향으로 도랑을 파 유기물을 첨가하는 방법, 유기질 물질과 왕모래 등을 수목이 식재된 토양 주변에 깔아 덮는 멀칭(Mulching) 등이 있다. 이중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멀칭으로 이는 잡초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토양으로부터 수분증발을 감소시키며 토양의 공극률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토양의 비옥도를 높이고 미생물의 생장을 촉진시켜 산성화된 토양을 중성화시키고 겨울철 수목의 동결 방지 효과도 제공한다. 단 멀칭작업시 볏짚이나 가는 톱밥을 사용하거나 너무 두껍게 실시(5∼15cm 두께가 적절)하여 공기 유통을 막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다.

2. 물리적인 피해

조경수목은 인간의 생활 주변에 있기 때문에 인간과 기계에 의해서 물리적 상처를 받기 쉽다. 수목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나 자동차 등에 의한 충돌사고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자주 발생한다. 또한 제초기의 부주의한 사용이나 지주와 당김줄의 부적절한 설치 등도 조경수목의 수피에 큰 상처를 내 심한 경우 고사에 이르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목이 식재된 후 약 5년 정도까지는 사람의 접근을 막거나 인근에서 제초기를 사용해 제초작업을 벌일 경우 조경수목에 보호망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3. 염해·유독가스에 의한 피해

바닷가 주변 조경수목 외에 도심에서도 염해에 의한 수목의 피해가 나타난다. 이는 겨울철 빙판길에 식염이나 염화칼슘 같은 해빙염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침엽수의 경우 잎의 끝부분부터 피해를 입지만 활엽수의 경우 이듬해 봄에서야 피해를 발견할 수 있다.

만약 겨울철 빙판길의 해빙을 위해 조경수목 주변에 염화칼슘을 살포했을 경우 즉시 물로 씻어줘야 한다. 이와 함께 쓰레기 매립지에서 배출된 유독가스로부터 조경수목이 피해를 입기도 한다. 유독가스에 의한 증세는 서서히 나타나는 경향이 대부분인데 이산화탄소가 많고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토양의 통기성이나 배수의 불량으로 인한 피해와 매우 흡사하다. 수목의 생장이 불량해져 잎이 작아지거나 가지가 마르고 변색이 되며 뿌리가 청색을 띄면서 물에 젖은 것 같이 보이며 서서히 고사되는 것이 바로 유독가스에 의한 피해이다. 유독가스에 의한 피해라고 판단이 되면 해당 수목이 식재된 토양 주변을 들어 내고 객토한 후 재식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