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비전염성병 관리 (2) - 기상 피해

비전염성병 관리 (2) - 기상 피해  

최근 예년과 다른 기후환경으로 인해 수목의 기상적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고온에 의한 피해나 저온에 의한 피해 등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쉽게 관찰되고 있다.

기상에 의한 피해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봄과 가을이 줄어들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최근의 기후에서 수목의 생육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해를 입기 전에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이를 사전에 막는 것이 필요하며, 피해 부위가 발견됐을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로 수목의 생장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기상적 피해가 수목의 고사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예방하지 않거나 피해 부위를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수목 전체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1. 고온에 의한 피해

여름철 도시에서 포장된 도로와 건물 주변에서 반사되는 열로 인해 국소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도로 표면과 건축물 벽에 가까이 있는 잎이 열에 의하여 타서 마르기도 한다.

또한 오후 햇빛을 집중적으로 받는 수관의 남서향에 있는 잎은 높은 증산작용(蒸散作用)으로 인하여 탈수상태가 되어 잎이 누렇게 탄다.

이러한 현상은 단풍나무, 칠엽수, 느릅나무와 함께 아파트 내에 상당수 식재된 주목이나 전나무, 자작나무에서도 자주 관찰된다.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통풍환경을 높이고 적절한 관수를 실시하는 것이다.

2. 저온에 의한 피해

저온의 피해로는 크게 냉해(冷害)와 동해(凍害), 동계건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냉해는 보통 생육기간 동안에 빙점 이상의 온도에서 나타나는 저온 피해를 의미하는 것이며 동해는 기온이 빙점 이하로 내려갈 때 나타나는 식물의 피해를 말한다.

특히 동해는 식물이 순화(馴化)되지 않은 상태에서 빙점 이하의 온도에 노출되거나 순화된 식물이라도 빠른 속도로 이같은 온도에 노출될 경우 피해를 입는다.

피해 증상은 상록활엽수의 경우 잎의 끝과 가장자리가 변색되며 떨어지는 것이다.

수목이 가을철 단계적으로 저온에 순화된 이후에는 동해가 잘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수목별로 내한(耐寒)성의 차이가 있다. 내한성이 높은 수목으로는 자작나무나 소나무, 전나무 등이 있으며 내한성이 낮은 수목으로는 배롱나무나 금송, 히말라야시다 등이 있다. 이밖에 자목련이나 사철나무, 향나무, 오동나무 등도 동해에 약한 편이다.

피해를 입은 가지는 봄철 새싹이 나오지 않더라도 절대 자르면 안 된다. 숨겨진 잠아(潛芽)가 나중에 자극을 받아 잎으로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동계건조는 이른 봄 상록수가 과다한 증산작용으로 인해 말라죽는 현상으로 동해의 범주에 속한다.

겨울철이나 이른봄에 기온은 상승하나 토양은 얼어 있는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동계건조는 수목의 증산작용이 증가하여 겨울보다 수분이 더 필요하지만 토양상태 때문에 수분흡수가 원활하지 못해 잎과 가지가 마르는 현상으로 피해가 즉시 나타나지 않다가 토양이 녹은 후 수관 전체가 적갈색으로 변하면서 눈에 띄게 나타난다.

동계건조를 줄이는 방법은 방풍림을 설치해 증산작용을 줄이는 것과 토양의 배수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하는 것, 증산억제제 살포 등이 있다.

3. 서리·바람에 의한 피해

이밖에 수목에서 나타나는 기상적 피해로는 늦봄 내리는 서리에 의해 꽃이나 잎이 시드는 만상(晩霜)과 가을철 첫 번째 내리는 서리에 의해 나타나는 조상(早霜)에 의한 피해, 바람에 의해 나타나는 수목의 물·생리적 피해인 풍해(風害) 등이 있다.

만상과 조상에 의한 피해를 막으려면 늦여름 시비를 자제하여 가을에 생장을 일찍 정지시켜야 하며, 풍해에 의한 피해 방지는 가지치기를 주기적으로 충분히 해 수관의 크기를 작게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