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5월의 정원관리

관리자 | 2020.02.10 11:18 | 조회 1196

그림으로 보는 5월의 정원관리

글·사진 _ 이광만 (나무와문화연구소- 소장) 나무와 연구소 들어가기

 

계절의 여왕 5월은 나무의 새순이 돋아나는 싱그러운 계절이다. 1년 중 가장 생활하기 적합한 계절이지만, 하순 경부터는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서 더워진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운 초화류는 서서히 시들기 시작하고, 대신 여름에 파종하는 꽃은 묘상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번 호에서는 여름꽃 심기, 제라늄 삽목 번식, 화목류의 뿌리끊기, 소나무 순자르기에 대해 알아본다.

 

봄에 핀 꽃은 지고, 여름 꽃의 모종을 심는다

이른 봄부터 오랜 동안, 즐거움을 주던 팬지나 데이지 등 봄꽃들은 피크를 지나 서서히 시들기 시작한다. 아쉽지만, 화단과 화분에 무성하게 자라서 꽃을 피우고 시든 것은 일찍 정리하고 새로운 꽃들을 심을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여름과 가을, 비교적 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종류인 베고니아(Begonia), 임파첸스(Impatiens), 페튜니아(Petunia), 사루비아샐비어(Salvia), 지니아(Zinina), 메리골드(Marigold) 등의 모종을 심는다.

 

● 제라늄(Geranium) 삽목 번식

 

 

큰 잎은 1/2 정도 잘라준다

1마디 정도 흙 속에 묻는다

 

오래된 제라늄은 키만 크고 꽃피기가 좋지 않으므로 2~3년에 1번씩 삽목을 해서 건강한 개체로 갱신해준다. 제라늄은 삽목이 잘되고, 삽목을 해서 번식시키면 종자 파종할 때보다 꽃대도 빨리 올라온다.
발근하는데는 15℃ 이상의 온도가 필요하지만, 한여름의 고온에서는 삽수가 부패하기 쉬우므로, 5월 또는 9~10월 하순이 가장 적기이다.
굵고 충실한 가지를 잎은 2~3장 붙여서 10~15cm 길이로 잘라서 삽수로 사용한다. 잎이 너무 크면 빨리 시들기 때문에 잎을 반 정도를 잘라낸 후 삽목한다.
삽목상에는 적옥토, 버미큐라이트(vermiculite) 등 가볍고 통기성과 보수성이 우수하며, 무균상태의 청결한 용토를 사용한다. 발근하여 새순이 나오면 한 달 정도 후부터 화분에 옮겨 심을 수 있다.

 

● 2년초의 파종 적기

캄파뉼라(Campanula), 디기탈리스(Digitalis), 루나리아(Lunaria) 등 종자를 파종하고 나서 1년 동안은 꽃이 피지 않고, 2년째 가서 개화결실하고 고사하는 성질을 가진 화초를 2년초라 한다.

이들 2년초의 종자파종은 5월 상순부터 6월 중순 이전에 하는 것이 중요하다. 7월 이후 파종하면 발아가 잘 안되거나 겨울이 올 때까지 충분히 크지 않아서, 다음해 봄이 되면 꽃이 피지 않는다. 꽃이 필 때까지 다시 1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 숙근초의 파종

5월에서 6월 중순이 매발톱꽃, 델피니움(Delphinium), 펜스테몬(Penstemon) 등 많은 숙근초도 종자 파종의 적기이다. 숙근 루피너스(Lupine)는 6~8월이 적기이다.
힘들여 종자를 파종한 후, 강한 비가 내려서 망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직파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파종상자나 포트에 뿌려 발아시켜, 본 잎이 2~3장 나온 때에 육묘상자에 이식하여 그대로 키우는 것이 여름에 관리하기가 용이하다.
숙근 루피너스는 콩과에 속하며 이식을 싫어하므로, 처음부터 9cm 포트에 뿌려서 그대로 여름을 난 것을 9월 하순경(한지나 고랭지에서는 8월 하순 경)에 뿌리의 흙을 그대로 단채로 화단이나 화분에 정식한다.

 

화목류의 꽃을 잘 피우기 위한 테크닉

식물에 꽃눈이 생긴다는 것은 가지가 그만큼 성숙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왕성하게 신장하고 있는 어린 가지에는 꽃눈이 생기지 않는다.

‘화분에 심으면 매년 꽃을 잘 피웠는데, 정원에 옮겨 심고부터는 꽃이 피지 않는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이유는 나무를 정원에 옮겨 심으면 넓은 공간에 자유로이 뿌리를 뻗어 나무의 성장이 왕성해지기 때문이다. 만약 나무가 꽃을 잘 피우지 않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생장을 억제시켜주면 꽃눈이 생겨서 꽃을 잘 피운다.

● 뿌리끊기

뿌리가 자라기 시작하기 직전에 잔뿌리의 주위를 예리한 삽으로 잘라준다.

 

뿌리끊기를 하는 목적은 나무의 곁뿌리와 잔뿌리의 발달을 촉진시키고 지상부의 생장을 억제하여 균형 잡힌 우량형질의 묘목으로 키워서 개화결실을 잘 되게 해주는 것이다. 실시시기는 눈이 나오기 시작할 때 쯤이 좋고, 삽으로 뿌리 주위를 찔러서 뿌리끝 1/3 정도를 끊어준다. 이렇게 해주면 끊긴 부위에서 잔뿌리가 나와서 생장이 활발해진다.

 

● 환상박피

감나무나 대추나무 등 주로 과일나무에 사용되는 방법으로 수세를 안정시키고 꽃눈을 형성하는데 극약 처방이라 할 수 있다. 눈이 나오기 시작하는 5월경에 가지와 줄기의 주위 수피를 1cm 정도의 폭으로 돌아가며 벗겨내면 지엽에서 만들어진 양분이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꽃눈을 만들게 된다. 환상박피 후에는 상처부위를 비닐이나 테이프로 피복을 해 주어야 해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 가지유인

위로 향해 뻗는 가지는 끝부분에 난 정아(頂芽)만 왕성하게 생장하여 꽃눈을 생성하지 않는다. 이처럼 위로 뻗는 가지를 노끈 등으로 아래로 유인해주면 충실한 곁가지가 나오고, 꽃을 많이 피운다. 덩굴장미의 길게 자란 도장지를 매년 겨울에 옆으로 유인해주면 다음해에 꽃을 많이 피우는데, 이러한 원리를 응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나무류의 순자르기

소나무, 곰솔, 오엽송과 같은 소나무류의 새순은 4~5월에 걸쳐 일제히 신장한다. 이때 보통 1곳에 3~5개의 새순이 나오는데 3개만 남기고 잘라준다. 이처럼 소나무의 새순을 잘라주는 이유는 생장을 억제시키고, 가지의 고른 세력 균형을 유지하며, 줄기나 가지 마디와 마디 사이의 길이를 조절하며, 수관 내부의 햇빛이 잘 들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것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다음 해에 새순이 모두 가지가 되어 너무 무성해지기 때문에 수형을 망치게 된다.

수목은 정아(頂芽)우세현상이 있어서 가운데 가지가 옆가지보다 더 길게 자라므로 가운데 가지를 짧게 잘라줌으로써 측아의 성장을 촉진하게 된다.
순자르기는 반드시 새순이 딱딱하게 굳어져 가지로 발달하기 전에 실시해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 새로 나온 순이 부드러울 때 손으로 잘라주는 것이 가장 좋다

세력이 강한 순은 밑동에서 잘라준다.

남긴 순도 끝의 1/3 정도는 잘라준다.

전정가위로 자르지 않고 손으로 따내는 것이 좋다.

소나무의 새순은 각 가지 끝에 몇 개씩 나오는데, 가운데 것이 가장 굵고 길게 나오고, 주위의 것은 세력이 약한 곁가지로 성장한다.

순자르기를 하는 요령은 세력을 조절하기 위해서 가장 길게 자란 순은 강하게 잘라주고, 세력이 약한 가지는 이와 비례해 적당한 길이(순 길이의 2분의 1~3분의 2)에서 3개 남기고 잘라준다. 시기는 새순이 부드러울 때인 5월경에 손으로 따주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현장 사정이 여의치 않거나, 시기가 늦어져서 단단해진 경우에는 전정가위를 사용하는데, 이때는 순 주위의 솔잎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잘라준다.

곰솔의 약목 등은 수세가 강하기 때문에 모든 새순을 밑동에서 잘라주기도 하지만, 수세가 약한 오엽송 등은 한 곳에서 나온 새순의 수를 줄여 주기만 하고, 남아있는 새순은 심을 따지 않고 남겨두어도 된다.

 

● 대빗자루를 사용해서 새순을 일시에 떨어뜨린다

새순이 나온 가지를 잡고 흔들어 주면 적당한 길이로 잘라진다.

대빗자루로 힘껏 쓸어주면 새순이 잘려나간다.

 

새순을 손으로 따든, 전정가지로 자르든 하나씩 잘라주는 것은 매우 번거러운 일이다. 이럴 때는 대빗자루 같은 것을 사용해서 소나무 가지의 윗부분을 옆으로 세게 쓸어버리면 제거가 된다. 또, 새순이 어느 정도 길게 자란 경우는 소나무의 가지를 잡고 손으로 빨리 흔들면 긴 새순은 무게에 의해 중간 부분이 잘려나간다.

이런 방법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새순을 방치해 두었다가 가지를 신장시켜 나무의 수형을 망치는 것보다는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잔디깎기와 상록관목 전정

● 잔디깎기를 시작한다

잔디의 새잎이 나와서 잔디밭이 전체적으로 녹색이 되는 시기이다. 이때부터 10월까지는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잔디를 깍아주어야 한다. 잔디를 깍기 전에 잡초, 특히 토끼풀을 제거한다. 잔디를 깍아주면 잎의 수가 늘어나서 치밀하고 아름다운 잔디가 된다. 25mm 정도로 너무 짧게 깍지 않는 것이 좋다. 깍은 잔디는 반드시 회수하여 퇴비로 활용한다.

잔디깎기의 단점이 잎의 탄수화물의 보유를 줄여 병이 들 수 있는 상처를  제거하는 것과 물의 흡수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작업하는 것이 좋다.

 

● 상록관목의 전정 작업

대부분의 상록수는 꽃이 진 후에 전정을 해준다. 서향은 상록관목으로 3~4월에 흰색 또는 홍자색의 향기가 진한 꽃을 피운다.

작은 묘목일 때는 전정을 하지 않고 방임해서 키우다가, 원하는 크기가 되면 수관부에서 길게 나온 가지만 잘라준다. 매년 꽃이 피고난 후에 수관면을 깨끗하게 깎아준다. 이때 너무 깊게 깎으면 다음해에 꽃이 많이 피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깎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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