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수형] 상록·침엽수 가지줄이기(8)

관리자 | 2008.02.16 01:38 | 조회 4470
가지를 솎는 요령: 가지솎기란 서로 얽혀 있는 가지를 비롯해 밀생 상태에 놓여 있는 잔가지나 도장한 가지 등 불필요한 가지를 치는 작업으로 통광, 통풍을 좋게 해 고사 및 병충해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

솎는 시기는 나무의 생육 상태에 따라 어느 때든지 실시할 수 있다. 상록수나 침엽수의 경우 추위의 피해를 입기 쉬우므로 혹한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가지를 솎을 때는 가지가 고르게 배치되도록 하고, 잔가지가 갈라져 나가는 위치에서 완전히 솎아 버린다.

가지의 길이를 줄이는 방법: 가지의 길이를 줄인다는 것은 수형을 작게 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길게 자란 가지를 일정한 크기로 바로잡기 위한 작업이다. 나무의 성질에 따라 자르는 위치가 달라지고 그 시기도 일정하지 않아 매우 까다롭다. 일반적인 생김새를 가진 가지는 아래쪽에 달려 있는 눈을 살려 원래 가지의 신장 방향과 일치해 신소가 나게 하는 것이 좋다.

줄이는 위치는 남겨야 할 눈 약 3mm 정도 위에서 눈 반대쪽이 약간 낮아지도록 비스듬하게 잘라 주어야 하나 소나무류와 개나리, 고광나무, 수국 등은 잘린 면을 작게 하기 위해서 축에 직각으로 자른다. 줄이기 작업은 낙엽수의 경우, 낙엽 직후부터 싹트기 직전까지이며 상록수와 침엽수류는 4월부터 장마에 들어서기 전까지 사이에 실시하도록 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해마다 두번씩 되풀이한다.

복숭아나무나 매화나무 등 곁눈이 꽃눈으로 분화하는 성질을 가진 나무는 휴면중에 가지의 길이를 줄이면 이듬해 봄에 꽃피는 수가 적어진다. 싸리나무나 배롱나무 등 봄부터 자라나 신소 끝에 꽃눈이 달리는 종류에 대해서는 휴면기에 들어선 뒤 꽃이 피고 난 묵은 가지를 깊숙히 줄여도 꽃이 피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목련류나 수수꽃다리 등 끝눈이 꽃눈으로 변하는 성질을 가진 나무는 휴면 중에 가지를 줄이면 꽃눈을 완전히 없애 버리는 결과가 된다. 꽃피고 난 가지는 힘이 약해져서 과히 좋은 가지를 신장시키지 못하므로, 꽃이 끝나는 대로 길이를 적당히 줄이도록 하여 개화 부위의 높이를 낮추어 주는 것이 좋다. 이것을 화후(花後)전정이라고 한다.

정원수로 쓰이는 나무 가운데에는 전정에 대해서 잘 견디는 나무와 그렇지 못한 나무가 있다. 소나무류와 같이 맹아하기가 어렵고 벚나무류와 같이 강전정을 실시할 때 세력이 약화되는 수종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회양목, 사철나무, 아왜나무, 단풍철쭉 등 산울타리 조성용으로 쓰이는 나무나 은행나무, 가시나무 등은 전정에 견디는 힘이 강해서 어디서 잘라도 다시 맹아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단풍나무는 맹아력이 약해서 6월 이후에 신소의 길이를 줄이면 그 해 안으로는 다시 신소가 자라나지 않는다. 길이를 줄이기 위한 전정의 적기는 봄부터 장마 때까지와 초가을의 2회인데, 수종에 따라 그 적기가 다르다. 신나무, 팔손이나무, 남천촉 등은 장마 때라면 어느 위치에서 줄여도 부정아가 잘 자라나지만, 겨울철에 줄이면 추위로 인해서 가지가 죽어 들어가는 일이 많다.

철쭉류도 꽃이 떨어진 다음 장마에 들어서기 전까지 사이에 가지를 줄이면 힘이 센 신소가 자라나 이듬해에 꽃도 볼 수 있으나, 가을에 접어들면서 가지의 길이를 줄이면 약한 가지가 자라나면서 추위로 인해서 그 생장이 머문 채 겨울을 나기 때문에 이듬해의 발육 상태가 대단히 불량할 뿐만 아니라, 꽃도 피지 못하고 만다.

또 벽오동이나 배롱나무, 자귀나무와 같은 나무는 해마다 같은 위치에서 길이를 줄이면 그 부분이 혹 모양으로 부풀어 올라 보기에 흉하므로 해마다 줄이는 위치를 달리하여 가지가 밋밋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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